한화큐셀과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을 합병해 내년 1월 출범하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도 맡아
"주요 사업의 중장기·글로벌 전략 설정 및 기업문화 혁신 역할"
한화그룹 김승연(67)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ㆍ사진) 부사장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게 된다. 김동관 부사장은 그룹 화학 계열사의 전략부문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모회사의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게 됨으로써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27일 “2020년 1월 1일 자로 ㈜한화 전략부문을 신설하고, 전략부문장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게 될 김동관 부사장이 겸직한다”고 밝혔다.
전략부문은 ㈜한화 화약·방산과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미래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기존 사업의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 신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성장 동력의 발굴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 도입과 업무 성과를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및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전략부문을 신설했다"며 "전략부문은 각 사업의 글로벌 성장과 미래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수립,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관 부사장은 입사 이후 태양광 사업에 전념해 성장과 발전을 끌어내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동관 부사장은 앞서 2일 단행한 인사에서 내년 1월 출범하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은데 이어 이번에 그룹의 모 회사인 (주)한화의 전략부문장까지 겸직하게 됨으로써 향후 새로운 중장기적인 신사업 창출 등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특히 김동관 부사장이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까지 아우르는 화학 계열사 전반을 이끄는 데 이어 모회사 전략도 책임지면서 '경영수업'의 보폭이 크게 늘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지난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라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한화 측은 경영 승계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