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은품을 참기름, 완도 멸치 등 지역 특산물로 바꿔 농가 도와
재고 쌓여 어려움 겪는 패션업계에 활력 불어넣을 대규모 할인행사 마련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6일부터 지역 농가·중소 브랜드·지역 예술인과 손잡고 '동행세일'에 나선다. 신세계는 이번 ‘동행세일’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상생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요 행사는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 식품을 매입해 사은품으로 증정 △패션업계 재고 소진을 위한 ‘코리아 패션마켓’ △중소 브랜드 인기상품 소개하는 ‘동행마켓’ △관련 행사 취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을 위한 전시 등이다.
먼저 내수 부진과 막힌 수출길로 큰 어려움을 겪는 산지의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산지 특산물을 사은품으로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사은품으로 많이 사용되던 에코백이나 보드게임, 식물재배키트, 상품권 등 대신 최근 어려움을 겪는 국내 특산물을 나눠주며 농가 매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번 지역 특산물 사은품은 신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산지를 직접 찾아 다니며 제휴카드사(신한,삼성)와 공동으로 물량을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제휴카드사와 함께 사은품 패키지도 특별 제작해 특산물 알리기에 나선다.
지역 농가 입장에서는 백화점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어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준비한 품목은 경북 고령과 충남 서천 지역에서 수매한 참깨와 들깨로 식품 제조 중소업체인 한생이 직접 만든 ‘참기름·들기름 세트’, 수출 급감으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는 ‘완도멸치 4종 세트’, ‘만전 김 세트’, 경북 문경 농가가 재배한 오미자를 원료를 사용하고 영화 기생충에 나와 인지도가 높아진 국내 토종 음료 ‘오미베리’까지 총 4가지다.
지역 특산물 사은품은 세일기간 주말(금, 토, 일)에 신세계 제휴카드인 신한, 삼성카드로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받을 수 있으며, 첫 주말인 이달 26일부터 총 4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강남점에선 재고로 시름하는 패션업계를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
쌓여가는 재고로 시름이 깊은 패션업계를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도 펼친다.
이달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협업, 총 31개 패션브랜드가 참여하는 ‘힘내요 대한민국! 코리아패션마켓’이 열린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아드레아바나, 엠씨, BCBG, 르샵, 온앤온, 캠브릿지, 슈페리어, 블랙야크키즈 등 여성, 남성, 아동, 골프 등 모든 장르 의류 브랜드가 총출동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아드레아바나 티셔츠 3만9000원, 아이잗컬렉션 블라우스 9만9000원, 르샵 원피스 5만9000원, 나이스클랍 린넨 재킷 7만9000원, MLB 티셔츠 2만7000원 등이 있다.
강남점은 7월 3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우수 중소 브랜드의 상품을 소개하고 중소 브랜드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는 ‘동행마켓’을 연다. 중기 브랜드 총 30여개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강남점 지하 1층 중앙행사장에서는 딸기모찌(르꾸띠), 족발(바라족발), 호두과자(보리원), 호떡(화가당), 깻잎닭강정(미당병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강남점 분수광장에서는 DIY소품, 핸드메이드 목공방, 액세서리 등 그간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소 기업 브랜드의 인기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에선 지역예술인을 위한 전시도
코로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도 준비했다.
센텀시티점에서는 7월 9일부터 22일까지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부산·경남 지역 30개 화랑의 대표작 200여점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광주(7월 16~27일)와 대구점(7월 17~27일)에서도 백화점 내 갤러리 공간을 활용해 지역 작가들의 대표작을 전시·판매한다.
동행세일과 함께 이달 26일부터 남성, 여성, 아동, 스포츠 등 패션 의류는 물론 생활, 식품까지 전 장르에 걸친 브랜드 세일도 동시에 펼쳐진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동행세일이라는 주제에 맞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 중소 브랜드, 지역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상생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패션, 식품업계가 위기를 극복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