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추가 수익이나 비용절감없이 4000명 인력증원하면 재무부담 가중"
철도노조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광역전철 등의 운행 감축에 따라 출퇴근길 교통 혼잡과 불편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는 철도노조의 인력충원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어서 당분간 총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철도(코레일)은 전날에 이어 22일도 수도권 전철은 평소 대비 82%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평소 하루 162회 운행하던 경의중앙선은 운행 횟수가 124회로 줄었다.
한국철도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출근 시간 92.5%, 퇴근 시간 84.2%의 운행률을 유지할 방침이다.
KTX는 평소 대비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소보다 28.6%로 떨어져 수출입업체 물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21일 기준 파업참가자가 7248명, 파업 참가율은 28.9%로 집계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오전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철도파업에 따른 비상수송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철도노조가 4654명의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주당 39.3시간의 근로시간을 37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한 것으로, 인력을 41.4%나 늘리고 인건비도 4421억원 증가시키는 등 큰 부담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장관은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 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하고,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