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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매출 20조 달성 '분기 최대' ... "멕시코 신규공장 9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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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매출 20조 달성 '분기 최대' ... "멕시코 신규공장 9월 가동"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07.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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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7천419억원으로 삼성전자 또 추월
전장 매출도 2분기 최대 … 다만 GM리콜ㆍ재료비 상승분 반영으로 612억원 적자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UP 가전 2.0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전자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UP 가전 2.0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전자

[매일산업뉴스]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신가전, 전장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20조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의 확정실적을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지속 확대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 선순환 관련 비경상 요인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비용 영향에도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War Room) Task를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685억원)을 추월했다.

LG전자는 "3분기 보다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를 조기에 포착하고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브랜드샵(LGE.COM)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을 강화하는 등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 2023년도 2분기 경영실적 표 ⓒLG전자
LG전자 2023년도 2분기 경영실적 ⓒLG전자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7조9855억원, 영업이익 60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시장 수요 둔화 및 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B2B 공조 사업의 성장이 이어졌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원자재비, 물류비 등 원가구조 안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선제적 노력 또한 높은 수익성 달성에 기여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나타나는 전기화(Electrification) 트렌드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요구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가운데 히트펌프, ESS 등 전기·전자 영역에서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고효율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감소했으나, 마케팅 비용 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대폭 늘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6645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발생한 GM ‘쉐보레 볼트 EV’의 리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량 부품 재료비 증가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151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간 비즈니스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1조3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IT 제품 수요 감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다소 줄었다.

3분기에는 초(超)개인화와 구독을 접목한 '업(UP)가전 2.0'을 출시하는 등 고객 니즈(요구)를 조기에 포착하고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서비스 사업모델을 접목하는 시도로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내 수요가 높은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라인업 또한 확대한다.

특히 가전 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전기화 트렌드를 미래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요구의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고효율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TV 사업의 경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웹OS TV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하는 등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도 공고히 한다. '완판' 행진 중인 'LG 스탠바이미 고' 해외 출시도 확대한다.

미래먹거리인 전장 사업의 경우, 수주잔고가 지난해 연말 80조원이던 것이 올 연말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성장 동력이 되는 전기차 전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수주잔고가 순차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속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라며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의 수주증가로 인한 권역별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지역 대응을 위해 LG마그나의 멕시코 신규 공장이 곧 가동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신규공장에서 오는 9월 모토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며  "이 제품은 GM의 새로운 플랫폼에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고, 아시아 전기차 OEM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모색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VS사업부 내 LG마그마파워트레인은 적극적 원가개선 노력으로 올해 연간계획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3분기 들어 IT 제품 수요도 상반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게이밍 특화 기능, 올레드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니터와 노트북 제품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매출 규모를 2030년 10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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