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트폴리오 투자지속 ... 탄소포집 상업화 준비 단계"
"펄그럼 프리IPO 단계 ... 추가 투자 방안 검토"
탄력받은 배터리 ... "수율개선, 북미 IRAㆍ AMPC 등 추가 혜택"
"현대차-삼성SDI 합작 영향 없다"
[매일산업뉴스]SK이노베이션이 경기둔화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여파 등으로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장미빗 전망을 내놨다.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자회사 SK온의 배터리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탄력을 받아 연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 순손실은 1204억원이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에 대규모 정기보수로 기회손실비용 1100억원을 산정했다"며 "3분기는 정기 보수 계획이 없는데다, 중국 중심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사업도 하반기 수율 개선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등 추가 공제로 북미 지역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SK이노베이션 2023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사전질문]
▲신규 고객사 확보 추진 현황은?
=(김경훈 SK온 재무최고책임자·CFO) 신규 고객사 확보 추진은 성장성이 높은 북미 중심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인해 북미 지역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AMPC(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 수혜 혜택을 향유 가능함에 따라 높은 수익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A 대응을 위해서는 Critical Mineral(핵심광물 전략) 및 Battery Component(배터리 부품) 조건 충족 여부가 북미 수주에 핵심 역할을 하는데, 북미 진출 및 현지화를 미리 준비한 당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수 있다. 이런 상황을 활용하여 기존 고객에 추가 물량 협의 및 북미 Presence가 강한 신규 완성차업체(OEM)를 대상으로 물량 수주를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는 논의가 진행 중임에 따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우며, 구체화되는 시점에 말씀드리겠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은?
=(김경훈 SK온 CFO) 내부 및 외부 환경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EV)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프리미엄(Premium)·볼륨(Volume)·엔트리(Entry) 단계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으며, 당사는 고객의 니즈(Needs)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이에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표 제품인 하이 니켈(High Ni)뿐만 아니라 미들 니켈(Middle Ni), 코발트 프리(Cobalt Free) 및 LFP(리튬인산철) 제품 등의 다양한 Cell Chemistry(화학물질의 전지)를 개발했으며, 이를통해 세분화된 각 영역에 대응하고자 한다. 당사는 자발적 우위를 가지는 제품 개발을 통해 다양한 시장 및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판단한다.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외형) 관점에서도 각형 개발을 통해 기술적 Readiness(우위)를 확보했으며, 수주 확보와 연계해 양산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3년 손익 가이던스(예상치)는?
=(김경훈 SK온 CFO) 2023년도 2분기 판매량 및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되어 현재 목표수준에 근접해 있다. 하반기에도 수율 개선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분기별 매출 증가 및 손익 개선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수익성의 경우, 유럽 지역의 EV(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고객과 목표 출하량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수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언급한 대로 2023년 연간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초과달성’ 및 분기별 영업이익 개선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 질문]
▲SK온의 AMPC(첨단 제조 세액공제) 수치를 1~2분기 나눠서 설명 가능한지? 하반기 대폭 상승하는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는지?
=(김경훈 SK온 CFO) 1~2분 AMPC 상세 금액은 나눠서 설명 드릴 수 없으나, 1분기보다 2분기 영향이 크다.
▲하반기 AMPC 수혜 금액 확대에 대한 가이던스가 있는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어떤 요인이 가장 영향이 큰지?
=(김경훈 SK온 CFO)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주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성 증가와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있는데, 생산성 증가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 손실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파라자일렌(PX),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가동률이 낮다고 보여지는데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신문권 SK에너지 성과관리 PL)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탈황공정 3기, FCC(고도화시설) 1기 등 대규모 정기보수 실시했으며, 이에따른 기회 손실 비용은 약 1100억원 수준이다. 3분기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음에 따라 기회 손실 비용 없을 것으로 산정한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 PX는 2분기 초반 가동률 낮았다. 가솔린 블렌딩용 톨루엔과 자일렌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는 풀 가동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저율 가동할 계획은 없다. 상반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효과 예상했으나 수요 증가가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가동률을 하향해 운영했다. 현재는 재고를 어느 정도 소진하여 정상 가동 중이다.
▲최근 정제마진 등 경유 위주로 반등이 나타나는데, 배경은 무엇인지? 하반기부터 내년 정제마진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신문권 SK에너지 성과관리 PL) 경유는 3분기 중국 중심 산업 수요가 개선되고, 9월 역내 정기보수 시기가 돌입에 따른 공급조절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등유 또한 항공 수요 증가 등에 따라 3분기 반등 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정제마진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조치가 이행되는 등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항공유 중심 수요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체들이 고객사로부터 Credit Sharing(보조금 분배)을 요구받는 것 같은데, 이로인한 영향이 있는지?
=(박정아 SK온 글로벌 얼라이언스 담당) SK온 단독 공장은 회사가 직접 투자했기 때문에 완성차(OEM)사와 AMPC 쉐어링(분배) 계획이 없다. 합작공장도 고객사와 쉐어링하는 것이 아니라 합작법인(공장)이 AMPC 전액을 수취한다.
▲그린포트폴리오 중 암모니아, 폐기물 가스화(에너지화) 투자 관련 세부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김종현 SK이노베이션 사업개발담당) 기존 투자의 연속성 투자가 맞다. 1차적으로 작년부터 암모니아와 폐기물 가스화(에너지화)에 투자해 왔다. 올해는 탄소·포집·저장(CCUS)까지 투자를 진행했다. 그린포트폴리오 영역 사업화 시점까지 투자는 지속될 것이다. 제조 설비 증설을 통한 매출은 투자한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다. 아모지(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업)는 연구개발 단계에 있지만 2025년 상업화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이때 투자 참여 방안 검토 중이다. 펄크럼은 프리IPO 단계로, 기존 공장 외에 추가 프로젝트에 합작(JV) 등 투자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이다. CCUS는 상업화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포드 실적에서 자체적인 EV(전기차) 생산을 언급했는데, 이에따른 SK온의 미국 배터리 출하 리스크가 있는지?
=(박정아 SKO 글로벌 얼라이언스 담당) 포드가 아닌 폭스바겐이 코멘트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는 감지되고 있으나, 당사 고객사 및 대상 차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 전기차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AMPC 수혜 금액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 또한 자체 공장의 Credit Sharing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상반기 수혜액은 보수적임 금액으로 산정한 것인지?
=(김경훈 SK온 CFO) 연간 10~15GWh 생산 계획은 변동 없다. 상반기 숫자가 작게 보이는 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판매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670억원의 AMPC 상반기 반영된 금액은 보수적인 금액이 아닌 현실적인 금액이다. 현금화 비용 등 다른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SK온 매출에서 현대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SDI와 합작 계획이 오가는 영향이 있는지? 현대차와의 공급 계약상 최소 공급 물량 조항이 있는지?
=(박정아 SK온 글로벌 얼라이언스 담당) 전기차 배터리는 교환·대체가 가능하지 않은 제품이다. 고객사의 신규 배터리 확보는 기존 수주 물량이고, 판매계획에 사업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올해 내년도 사업부별 CAPEX(설비투자) 규모와 재무건전성 확보하기 위한 주요 자산 효율화 계획의 상세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 올해 CAPEX 규모는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10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유상증자 외에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서 자산 효율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며, 구체화되는 시점에 공시 등을 통해 말씀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