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11-24 02:35 (일)
HD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연료전지기업 엘코젠에 640억 투자
상태바
HD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연료전지기업 엘코젠에 640억 투자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3.10.11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참석해 축하
정기선 사장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 구현에 초석될 것"
HD한국조선해양, 엘코젠 CI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엘코젠 CI ⓒHD한국조선해양

[매일산업뉴스]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투자를 확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스퀘어에서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AS)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총 4500만 유로(한화로 약 640억원) 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HD현대 정기선 사장과 엘코젠의 창업자 엔 운푸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알라르 카리스 대통령이 참석해 투자계약 체결을 축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엘코젠과 보다 긴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온 운전(600~1000℃)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연료극, 전해질, 공기극으로 구성된 단위) 전지와 스택(셀을 직렬로 쌓아 올린 연료전지) 발전부를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2001년 북유럽 에스토니아에 설립됐다. 엘코젠의 연료전지 기술은 운전온도 및 전력 밀도 측면에서 현재 개발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계약이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 운푸 ‘엘코젠’ 창업자는 “엘코젠이 보유한 독보적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 기술이 HD현대가 목표하고 있는 그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Green Ocean Transformation)과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11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독자적 SMR연구팀을 신설해 미래 원자력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