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외 화낙, 미쓰비씨 등에 수출 성공
국내 전자부품 장비업체 10여곳과도 납품계약 체결
초정밀 모터 시장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리니어모터(Linear motor)를 수출하는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부품소재 강소기업인 ㈜코베리(대표이사 김홍중)가 바로 그곳이다.
리니어모터(Linear motor)는 연속적인 회전력을 이용하는 일반 모터와 달리 선형 또는 왕복 운동과 위치 제어를 기본으로 하는 직선 모터다.
특히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위치를 찾아 정확히 정지하는 초고속, 초정밀의 위치 제어 능력과 순간 추진력, 서보 제어 특성이 중요한 리니어모터는 초소형, 초정밀 고속의 위치 제어 기능이 필요한 로봇이나 컴퓨터 주변기기, 자동 생산 시설과 장비 등에 주로 사용된다.
㈜코베리의 김홍중 대표는 국내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후 일본에서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모터기술로 일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히타치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일본 업체로부터 귀화 제안까지 받은 초정밀 리니어모터 분야 세계적 전문가다. 일본 최대의 전자기업 히타치에서 13년간 연구개발 부서에서 근무, 2007년 미국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연구개발자에도 선정된 바 있다.
2010년 귀국 후 코베리를 창업한 김홍중 대표는‘코리아 이즈 베리 굿(Korea is very good)’의 줄임말을 회사명으로 정할만큼, 남다른 애국심을 자랑하는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업 후 초정밀 리니어모터 관련 10여 개 특허등록과 27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처로부터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수상했다.
일본 히타치 연구원 활동 당시에도 220여 개 특허를 출원했던 김홍중 대표는 “히타치를 다니면서 모터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연구개발도 왕성하게 했다"면서 “모터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우리나라 모터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창업했다”고 밝혔다.
㈜코베리의 리니어모터는 자석을 바닥면과 수직으로 배치함으로써 기존 모터보다 자기흡인력과 마찰저항력을 대폭 줄였다. 이로써 나노미터(nm)급 초정밀 제어가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 LCD, 공작기계에 필요한 생산장비의 필수 부품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코베리의 리니어모터는 적은 힘만으로도 정교하게 모터 구동이 가능한데다, 제품의 마모도 줄여 오래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로써 아시아 최초로 모터를 생산한 히타치를 상대로 2016년부터 역수출하는데도 성공했다.
㈜코베리는 히타치 이외에도 연삭기 분야의 세계 최대기업 NAGASE INTEGREX, 일본 굴지의 기업인 화낙, 미쓰비시, 파나소닉 등과 기술제휴를 통한 리니어모터 수출에 성공했다.
코베리는 일본 수출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 전자부품 장비 업체 10여 곳과도 계약을 맺고 납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코베리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자금지원에 힘입어 2018년 11월 경기도 화성으로 본사를 확장이전하고 연구개발과 생산 등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갖췄다.
이에대해 김홍중 대표는“본사 확장이전은 국내외 초정밀 반도체, LCD이외에도 공작기계자동화와 응용제품에 쓰이는 리니어모터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코베리의 리니어모터를 세계 각지로 수출하는 시대를 앞당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