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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조 유증' 결정 ...총 2조2천억 '실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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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조 유증' 결정 ...총 2조2천억 '실탄' 확보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0.05.1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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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이사회 개최…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1.2조원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
한진칼, 14일 이사회 개최...대한항공 유증 참여 논의
대한항공 A380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A380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정부가 최근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것까지 합치면 한진그룹은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확보가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다.  대한항공이 조(兆) 단위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대한항공 지분의 29.96%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한진칼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한진칼은 현재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약 3000억원의 유증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위해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 등이 결의됐고, 2000억원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 예정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이 조속히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자구노력 전개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한데 이어 직원의 70% 가량이 6개월 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최대 15%까지 할인 가능한 선불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하는 등 각 부문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5일 1분기 실적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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