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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 김여정 예고 사흘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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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 김여정 예고 사흘만에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0.06.1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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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개소 1년 9개월만에 연기 속으로
'김여정 결심 반드시 실행' 메시지 극대화 노림수
전문가들, 정부 대북정책 변화줘야 ... 네티즌 "단절도 안되지만 누울자리 취급받아도 안돼"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연락사무소 개소 1년 9개월 만이며,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지 사흘 만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이날 남측에서도 개성공단이 위치한 곳에서 폭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경기 파주시 대성동마을의 한 주민은 "폭음과 함께 불난 것처럼 연기 났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총참모부가 공개보도 형태로 발표한 보도에서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김여정 예고 사흘만에 속전속결 속내는?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예고한 바 있다.

이 담화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북한이 실제 물리적으로 연락사무소를 철거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연락사무소가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내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건물이 신축 건물이 아니라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 해 사용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만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를 강조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백두혈통으로 이번 국면에서 관련 사안을 지휘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결심'은 반드시 관철된다는 것을 북한은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사안의 엄중성 역시 증폭될 수밖에 없다.

또 남북관계의 단절이라는 메시지도 보다 엄중하게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폭파라는 긴장되고 극적인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현재 북한이 취하고 있는 스탠스의 무게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전략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그동안 우리 정부는 대북관계에 있어 ‘대화’에 집중해왔었으나 이제부터는 입장을 바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3년간의 대북정책의 결과가 이것인가”(DTD) “단절은 안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누울자리 취급받는 것도 아닌데”(9835***) “건설비용 100% 대한민국 부담으로, 건설비에만 180억원, 사무소 유지비용(2년 3개월간) 약 160억원, 합해서 340억원이 공중분해 되었네요. 다 국민세금인데...”(ohba****)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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