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ㆍ정유업황 호황 등 우호적 환경 조성
[매일산업뉴스] 현대오일뱅크가 내년을 목표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IPO)을 추진한다. 2018년 처음으로 상장을 검토한 이후 세번째 상장 시도이다.
현대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이사회를 열고 내년 중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를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4.1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서 2017년 12월 26일 이사회에서 2018년 중 상장을 추진키로 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이어 2019년에는 현대공업지주가 상장을 추진하다가 현대오일뱅크 일부 지분 17%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또다시 중단했다.
이번 상장 재추진은 2019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상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가 상승세 등 정유업황 회복과 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호실적 등도 이번 상장을 재추진하는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중 상장 추진을 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본 사항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변동있는 경우에는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정유시장이나 국내 공모시장 상황이 좋은 점을 고려해서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면서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계열사들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외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 등도 잠재 IPO대상 기업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추가 공시를 통해 중간 배당 수령 주주 확정을 위한 기준을 이달 30일로 결정하고, 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금액 등은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