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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과 매각 무산 ... "재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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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 모터스 컨소시엄과 매각 무산 ... "재매각 추진"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2.03.29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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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잔여인수대금 2743억 입금대금 못내 ... '자동계약해지'
"불확실했던 J100개발 완료 등 재매각여건 2021년보다 좋아져"
회생계획안 기한인 10월까지 새 주인 못찾으면 청산 절차
협력사 연쇄파산 등 파문 예상 ...새 정부 산업정책 시험대될 듯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썅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썅용자동차

[매일산업뉴스]쌍용자동차가 인수 우선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인수인)과 체결한 매각계약을 해제했다. 

쌍용차는 28일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3월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과 지난 1월 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 및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2월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오는 4월 1일로 지정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을 해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18일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4월 1일로 공고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었다는게 쌍용차측의 시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약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시 7월 1일)만 허비하여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 마저 상실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여 신속하게 재 매각을 추진하여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쌍용차의 재 매각 여건은 2021년 6월 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현저히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은 개발이 완료되어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고,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지 않았던 미래 생존 기반인 친 환경차로의 전환도 글로벌 전기차기업인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되고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사 와의 CKD(반조립제폼) 사업도 올해 1월 현지 공장이 착공됨으로써 2023년부터 연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기타 국가의 수출 주문도 크게 증가하는 등 미 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이른다.

회사측은 "반도체 등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생산라인을 2교대로 가동해야 할 정도로 회사운영이 정상화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이러한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원 관리인은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스모터스 측에 감사 드리고,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하며 향후 쌍용자동차와의 기술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가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기한인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청산절차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400여개에 달하는 쌍용차 협력사들의 연쇄적인 파산까지 우려된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은 쌍용차를 존속하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공적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해 회생시키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두번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정부가 세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예상된다. 결국 쌍용차 문제가 새 정부 산업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것이 우선인데 지금 상황에서는 딱히 인수 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향후 새 정부의 기조가 구체화돼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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