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소재, 에너지 절감 등 ESG 관련 우수 기술 24건 소개
2009년 이후 30회 설명회, 2100개 협력사 참여, 340건 기술 소개
삼성 보유 반도체∙모바일∙가전 등 특허 225건 무상 이전 상담
[매일산업뉴스] 삼성전자가 협력업체는 물론 일반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이전은 물론 특허까지 이전해 주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연구 진흥 전문기관인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COMPA)과 함께 '2022년 제1차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협력회사에 소개하고 기술상담 등을 실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꼭 필요로 하는 소재, 부품, 장비, 공정 등 다양한 기술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등 ESG 관련 기술을 중점 소개했다.
협력회사들은 '산학연 R&D 교류의 장'인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해 필요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정부 기관별 R&D 지원제도도 소개받아 과제 양산화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술설명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상황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협력회사의 기술 도입을 지원했으며, 이번에 대면 행사로 재개해 82개 협력회사 경영진 및 연구원 19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협력회사들이 최근 중요해지고 있는 ESG 경영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친환경 신소재, 에너지 절감 기술 등 ESG 관련 기술 10건을 포함한 우수기술 24건을 소개했다.
이 중 산업용 특수테이프 전문기업 ㈜대현에스티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기술력과 접목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찾기 위해 매년 삼성전자의 '우수기술 설명회'에 적극 참석했다. 지난 2020년 설명회에서 아주대의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기술을 소개 받고 추가 협상 끝에 지난해2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시범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통해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중대형융합형성과확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받았고, 아주대의 원천 기술과 대현에스티의 축적된 산업용 테이프 코팅 기술을 접목해 올해 초 미국 'CES 2022', 프랑스 '수소 전시회' 등에서 수소 센서 기술과 제품을 전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수소에너지는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으나, 누출 폭발의 위험성으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 대현에스티-아주대의 고성능·고정밀 센서는 미량의 수소에도 빠르게 반응해 수소 활용 안전성 확보와 함께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현에스티 엄주흥 대표는 "삼성전자의 기술설명회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 동향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기초 연구를 담당하는 대학과 그 기술을 양산해 낼 수 있는 기업을 연결해 줌으로써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친환경 신소재 기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의 '탄소중립 기술의 현재와 미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조진우 본부장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미래 선도 ICT 소재 부품 확보방안' 특강이 있었다.
또한 정부와 삼성전자의 R&D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별도 상담 부스를 마련해 협력회사들이 삼성전자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관련 기술 및 정부 R&D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거래하지 않는 기업들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도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가전∙통신∙의료기기 분야 특허 225건에 대한 무상 이전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한국에너지연구원의 태양전지, 반도체 등 관련 무상 특허 67건도 현장에서 상담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는 2009년 이후 총 30회에 걸쳐 2100개 협력회사의 4000여명 경영진과 연구원 등이 참석해 340여건의 우수기술 소개와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김봉수 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 성과로 창출된 우수기술들이 삼성전자의 협력회사들을 통해 조기에 사업화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지속 발굴, 이전하여 중소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주은기 부사장은 "최근 많은 협력회사들이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 기술,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을 높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