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21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시금 팽팽하게 맞섰다.

노동계는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이 올해 보다 18.9% 오른 1만890원이 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고,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폐업하라는 얘기와 다를바 없다고 맞섰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은 이날 세종시 고용노동부 2층 대회의실에서 5차 전원회의에 앞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 근로자위원 최초 요구안으로 월 209시간 근로 기준 227만6010원(시급1만890원)을 발표했다.

근로자위원들은 “대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노동계 단일안으로 시급 1만890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요구안”이라며 “우리의 경제현실과 괴리된 노동계의 주장은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악재’가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어서 우리 경제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에 있다”면서 “우리의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중위임금의 62%로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 5년 간 42%의 인상률을 기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라고 강조했다.

경총은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계가 최저임금을 18.9% 인상하라는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폐업하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