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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매출에도 웃지 LG전자 ... 3분기 영업이익 2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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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매출에도 웃지 LG전자 ... 3분기 영업이익 25% 급감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10.0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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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매출액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
'한국전자전2022'에 참가한 LG전자 부스. ⓒLG전자
'한국전자전2022'에 참가한 LG전자 부스. ⓒLG전자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사업의 성장세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으나, 주력인 TV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대로 급감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5.1% 각각 증가했다.

성장세는 이어갔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사업 수주 확대로 매출은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기록(20조9690억원)을 넘어서면서, 분기 기준 역

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3분기 이례적인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익 7466억원은 2020년 2분기 6722억원 이후 최저치다. 수치상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3분기 GM전기차 리콜 관련 4800억원대 대손충당금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기저효과 탓이다.

시장 기대치보다도 밑돈 실적이었다.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평균 추정치)는 매출액 20조1687억원, 영업이익 8685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꺾였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금리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아울러 물류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TV·가전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등 원가 압박이 지속된 탓이 컸다. 가전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기조를 유지했지만, 물류비 상승 부담이 지속됐고 마케팅비를 쏟아부은 탓에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TV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여전한데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매출이 줄은 데다 원가부담 및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TV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실적이 분기 기준으로 7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나마 H&A(홈 애플리케이션&에어솔루션) 사업부의 프리미엄가전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기대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VS(전장부품) 사업부 역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비용, 원자재값 등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완성차 판매가 늘고 있고,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도 완화되면서 매출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VS 사업부는 지난 2분기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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