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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윤경림 차기 대표 사의표명 ... 사상초유 경영공백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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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윤경림 차기 대표 사의표명 ... 사상초유 경영공백 현실화되나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3.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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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예정된 주총 일주일 앞두고 22일 이사회에 전격 사의표명
이사진 "회사를 위해"만류 중이지만...
윤경림 KT 사장 ⓒKT
윤경림 KT 사장 ⓒKT

[매일산업뉴스]결국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사장)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KT 대표이사 인선 과정에서 구현모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서다. 이에따라 사상초유의 KT경영공백 사태가 현실화됐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KT이사회는 열리지 않는다. 당초 일부 언론에서 ‘이날 오전 KT는 이사회를 열어 윤경림 사장의 사퇴 의사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지만 취재 결과 이사회는 오늘 열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날 이사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은 사의를 표명한 윤 후보자를 설득하기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전날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이사진에게 조직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사진은 윤 후보에게 "회사를 생각해야 한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윤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근 차기 대표 내정자로 확정된 이후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상당한 압박과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윤 사장이 사퇴를 결심한다면 정관상 굳이 이사회를 개최할 필요는 없다. 이사회가 열리진 않아도 윤 사장을 대표 후보자 선임에서 제외하는 등의 주주총회 안건 변경 공지가 이날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만일 윤 사장 사퇴가 결정되면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 총회에서는 윤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안에서 제외된다.

KT 정관은 ‘대표이사 유고시 직제규정이 정하는 순서에 따라 사내이사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사내이사는 구 대표이사와 윤 사장 두 명 뿐이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결국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상법에 따라 구 대표이사가 당분간 대표직을 수행하거나 사장급인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는 방법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사장이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올렸던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 폐기된다. KT 정관은 ‘대표이사 후보가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지 못하면 그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의 추천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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