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상무 "자사주 절반 소각 결정 환영"
주총 관련 입장 표명 "나머지 자사주에 대해서도 추가 소각 등 명확한 계획 표명해야"
[매일산업뉴스]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최근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 준비 과정에서 자사주 물량의 절반 소각 결정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철완 전 상무는 28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금호석유화학이 이번 주주총회 과정에서 보유중인 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하기로 하는 등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자사주에 대해서 이번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향후에도 금호석유화학이 나머지 자사주에 대해서 추가 소각 등 명확한 입장과 계획을 표명함으로써 시장과 주주들에게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상무는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의 성장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모든 소액주주들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워 올해 주총을 앞두고 주주제안 안건을 올렸다.
차파트너스는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50% 소각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자기주식 소각의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 3건을 주주제안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자사주를 일거에 처분하면 오히려 경영 불안이 야기된다며 보유 중인 자사주의 50%를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는 방안을 결정했다.
지난 22일 열린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차파트너스 측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