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또 화재... LG엔솔 29일 상장예비심사 발목잡나
지난 8월 15일 이어 올해 두번째 르노삼성 "현재 사고원인 조사 중"
[매일산업뉴스] 내년 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9일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또다시 배터리 악재가 발생해 귀추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르노삼성의 전기자동차 SM3가 충전중 화재가 발생했다. SM3 화재는 이번이 세 번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24일) 충북 충주시 호암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중이던 2018년식 르노삼성 SM3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차량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충주종합운동장으로 옮겨져,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전기차 충전 중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SM3에서 화재가 난 것은 지난 8월 15일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지난 8월에는 일가족 4명이 탑승,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SM3 전기차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며 전소된 바 있다.
이에 앞서 5년 전에도 화재사고가 있었지만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었다.
SM3 전기차는 2013년 국내에 첫 출시돼 작년까지 7000여대가 판대된 후 단종됐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모두 2세대 모델이다. 2세대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에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정부와 합동조사 예정으로, 화재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년전 사고는 단순사고였고, 지난 8월 화재는 고객이 별도 설치한 블랙박스 배선에서 발화가 추정되는 것으로 배터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지만, 정밀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한 합의를 마무리하면서 배터리 화재 악재를 털어버리는 듯했으나, 두 건의 SM3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배터리 화재 악재가 계속 발목을 잡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본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