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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M인도법인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 수요확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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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M인도법인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 수요확대 대응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3.08.16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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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본격 양산
첸나이 공장과 함께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 확보
'급성장' 인도 전기차 시장에도 선제대응…현지 생산체계 구축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왼쪽)과 GMI 생산담당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오른쪽)이 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인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왼쪽)과 GMI 생산담당 아시프 카트리 부사장(오른쪽)이 16일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인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

[매일산업뉴스]현대자동차가 GM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주(州)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이하 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현대차(인도법인)가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게 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상호간 협의사항이라며 비공개하기로 했다.

GM은 2017년 인도 내수 시장에서 철수했고, 탈레가온 공장은 2020년 10월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 당시 탈레가온 공장의 연간 완성차 생산 능력은 13만대 수준이었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설비를 개선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앞서 올 상반기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75만대에서 82만대로 확대한 만큼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량 증대분까지 반영하면 인도 내 총 생산 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이 된다.

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결정한 것은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할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5년 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같은기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55만2511대를 판매해 점유율 14.5%로 현지 업체인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려면 생산 역량 증대가 필수적이었다.

이에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해 고수요 차종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차종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사옥 ⓒ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법인 사옥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전반적인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펼치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약 4만8000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 내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4만665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30년에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가 인도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기여도와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1996년 판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인도에 진출한 이래 인도 내 최대 자동차 수출(누적 기준)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8년 첸나이 공장 준공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차의 현지 누적 투자액은 40여개의 동반진출 협력사를 포함해 65억 달러에 달하며, 직·간접 고용효과가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올해 5월에는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州)와 협약 체결해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2000억 루피(한화 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주요 거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 등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가 완료되고 2025년 양산이 시작되면 공장에 대한 직접 투자는 물론, 부품사 유치·물류 체계 구축 등 차량 생산 및 판매와 연관된 자동차 밸류 체인 형성에 따른 직·간접적 투자가 연쇄적으로 이뤄져 자동차 산업 생태계 확장과 지역 사회의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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