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D램 점유율이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7년 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D램 점유율은 45.7%로 1위였다. 이는 2016년 3분기(4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전 분기(38.7%) 대비 7%포인트 늘리며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도 14%포인트로 벌렸다.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31.7%, 3위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9.1%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분기 52억1300만달러에서 4분기 80억달러로 53.5% 늘어나는 등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46억3400만달러에서 55억5500만달러로 19.9% 늘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평균 가격은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HBM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올해도 D램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HBM3E) 개발에 성공, 상반기 중에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생산을 위해 실리콘 관통 전극(TSV) 생산능력(캐파)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작년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총 매출액은 175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30.0% 증가한 수준이다.
D램 전체 매출은 작년 1분기 93억6700만달러로 바닥을 확인한 이후 2분기 111억700만달러, 3분기 134억6900만달러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