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방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
인니 '현대차 JV' 본격 가동 시작
美테네시 GM합작 2공장 및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본격 가동
[매일산업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각각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3.5% 각각 줄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며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1889억원이다. 고객사 수요 감소와 미시간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전분기(2501억원) 대비 감소했다. IRA Tax Credit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1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50GWh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미국 내 두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이자, ESS(에너지저장장치) 첫 전용 공장으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각광받는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업 관련 다양한 성과도 거뒀다. 지난 3월 퀄컴 테크놀로지와 함께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협의했고, 사내 독립기업 쿠루(KooRoo)도 서울 지역에 200여 개의 Battery Swapping Station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신사업을 통해 배터리 생산과 판매를 넘어 서비스 사업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상주리원과 16만t LFP 양극재 공급, 호주 WesCEF사와 8만5000톤 리튬 정광 공급 등의 성과를 통해 공급망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 및 애리조나 건물 장기 리스 계약 체결 등을 통해 단기 재무부담 완화와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올 한 해의 주요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의 수요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생산시설별 가동률을 최대로 높일 수 방안을 모색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비용 등도 최적화하여 기초체력을 단단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원재료비 혁신을 통한 비용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재료의 직접 소싱 영역을 확대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글로벌 공급망 직접 투자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핵심 고객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현재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해 차질 없는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45GWh 규모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고 지역별·고객별 수요 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생산을 시작, 올해 3분기부터 안정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에서 양산을 시작한 ESS LFP 배터리도 북미 및 유럽 시장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