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방문하여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만찬을 가졌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올 초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만남 제안이 있었고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 연임 이후 노사 대표단체간 소통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한상의 측에서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강석구 조사본부장이 배석했고, 한국노총 측에서는 류기섭 사무총장, 강석윤 상임부위원장, 정연실 상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기후위기와 산업전환, 저출생·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난제 해결에 노사가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데 공감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의 프레임에서는 생산의 3요소가 노동, 자본, 토지인데, 이제 노동이 피지컬(신체) 노동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쓰기 시작하는 두뇌적 노동이 상당히 강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을 넘어선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과거 프레임인 노동, 자본, 토지로 구별하는 것은 더 이상 생산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노사 간에 같이 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과 사회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안들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상당히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좋은 제안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 앞에 기업이 느끼는 불확실성과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변화 적응과 위기 극복에 노동자와 기업이 힘을 합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2017년 9월 대표자 간담회 이후 꾸준히 교류해 왔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후 상의 행사, 정부 행사, 사회적 대화기구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