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04-03 18:55 (목)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내년 HBM 물량, 올 상반기 협상 마무리"
상태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내년 HBM 물량, 올 상반기 협상 마무리"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5.03.27 17:26
  • 댓글 0

27일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올해 HBM 매출 비중 50%↑
내년 HBM 물량 '완판' 전망
"中딥시크發 HBM 수요 감소? 플레이어 많아져 수요 더 늘 것"
이사회 첫 여성 의장에 한애라 사외이사 선임
주주총회에서 발언 중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발언 중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매일산업뉴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은 올해 상반기 내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해 매출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HBM 제품의 특성상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고객들과의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또 이달 19일에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12단 샘플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보내고 인증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협상에서 내년 물량도 '완판'할 경우, HBM4 12단이 상당 비중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올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지만 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빅테크들의 인프라 투자는 확대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맞춤형 칩(ASIC) 등의 증가로 HBM의 폭발적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2023년 대비 올해 HBM 시장은 8.8배 이상 증가하고, 또 다른 AI 메모리인 기업용 SSD 시장 역시 3.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력인 HBM은 물론 AI 서버향으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SOCAMM(소캠), QLC 기반 고용량 eSSD 제품군, 온디바이스용 AI 메모리 제품인 LPCAMM 2, UFS5.0 등 메모리 포트폴리오 전 부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HBM 매출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SK하이닉스는 HBM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중국 저가형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HBM4 수요가 오히려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곽 사장은 'HBM4 수요 둔화'에 대한 주주 질문에 "(딥시크와 같은 모델은) 중장기적으로 AI 메모리 수요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HBM 수요가 줄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BM3E와 HBM4 생산 밸런스에 있어서는 (두 제품이) 같은 D램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HBM4가 양산되는 하반기까지 계속해서 고객과 밀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저전력 D램 기반의 AI 서버 특화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 양산 계획도 밝혔다.

곽 사장은 "AI 서버용으로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소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고객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올해 양산 공급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내이사의 경우 곽노정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SK하이닉스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애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 의장은 2020년 회사 이사진에 합류해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의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회사 설립 이후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와 거버넌스(Governance)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법관,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도 맡아 AI와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의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회사가 기술기업으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0 / 400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