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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굵직한 연례행사 잇단 취소 ... 코로나19 장기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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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굵직한 연례행사 잇단 취소 ... 코로나19 장기화(종합)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5.25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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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암상 시상식, 30년만에 첫 취소 ..."수상자들에게 별도 전달"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신종플루 후 11년 만에 취소
이달 말 예정된 부산국제모터쇼도 열리지 않아
지난해 10월 한강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세계불꽃축제'.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꽃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사진/(주)한화
지난해 10월 한강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꽃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사진/(주)한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계가 굵직한 연례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정부방침이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재계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굵직한 행사의 경우 감염증 확산 우려와 예방차원에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삼성그룹의 호암상은 물론 하반기인 10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한화그룹의 ‘서울세계불꽃축제 2020’도 취소됐다. 앞서 이달 말 예정됐던 부산국제모터쇼도 일찌감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오는 6월 1일 예정됐던 호암상 시상식을 갖지 않기로 했다. 호암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90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30년만에 처음이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확산 우려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올해 시상식은 취소가 불가피했다"며 "조만간 수상자에게는 별도로 상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호암상 시상식은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6월 1일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상이 만들어진 지 3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참석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호암재단은 올해 시상식은 취소했지만 매년 각계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던 의미있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도 수상자 위주의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민들과 함께하는 가을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이하, 한화서울세계불꽃축제)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한화는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는 감염병 예방 및 극복을 위한 국가적인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에서 한화서울세계불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된 한화서울세계불꽃축제가 외부의 영향으로 취소된 것은 지난 2001년 9·11테러,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등에 이어 올해가 4번째다.

한편 이달 말 예정됐던 ‘2020부산국제모터쇼’도 취소됐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오는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현대·기아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이달 초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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