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가 플라스틱 사용 절감 차원에서,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가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고챌린지’는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활 속 탈(脫)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하고 이어가는 실천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하지 말아야 할 일’ 한 가지와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를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한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환경부 조명래 장관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엔진오일 'SK지크제로'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윤활유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한진의 지목을 받아 고고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난 2월 5일 SK루브리컨츠는 엔진오일 브랜드인 ‘SK ZIC’의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고챌린지 참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구성원들이 동참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 저감 캠페인 ‘아.그.위.그.(I Green We Green)’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엔진오일 ‘SK ZIC ZERO(이하, SK지크제로)’를 소개했다.
‘아.그.위.그.’는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머그컵 및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SK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 캠페인이다.
SK루브리컨츠는 플라스틱 사용 절감 및 자원순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2020년 10월, 제품 용기부터 성능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윤활유 SK지크제로를 출시했다.
제품 용기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 PE) 성분의 업사이클링 플라스틱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다. SK지크제로는 용기, 캡, 라벨 모두 동일한 소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누유 방지를 위한 캡 부분의 은박 포장(은박 Seal)을 제거하고 발포 마개를 적용해 분리수거가 더욱 간편해졌다. 제품을 포장하는 종이박스마저 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이 쉽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SK ZIC ZERO는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로부터 친환경 인증 마크 및 미국 친환경 마크인 UL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관련,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은 지난해 10월, ESG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 사업 강화 비전인 ‘Make it Move, Make it Green’을 선언했다. 차규탁 사장은 윤활유 본연의 역할인 ‘움직임(Move)’을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해 ‘친환경(Green)’에 다가선다는 의미가 담긴 이 비전을 통해 SK이노베이션 전 계열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밸런스 2030’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고고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SK종합화학과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을 지목했다.
◆바른 플라스틱 사용으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이달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고챌린지’ 참여 영상을 공개하며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 SK종합화학은 이 영상을 통해 PET병의 바른 사용을 위한 ‘뜯버’ 캠페인을 소개했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에 주목했다. SK종합화학은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7월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뜯버’ 캠페인을 진행했다.
친환경 캠페인 ‘뜯버’는 PET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라벨과 뚜껑을 ‘뜯고 버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벨은 비닐류에 뚜껑은 PET병과 함께 플라스틱류에 각각 분리배출해 재활용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확산시키기 위해 구성원들이 솔선수범해 ‘뜯버’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증하고, 다음 인증 대상을 지목하는 릴레이 형식의 ‘뜯버’ 챌린지도 진행했다. ‘뜯버’ 챌린지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각 조직의 리더를 지목한 것을 시작으로, 20주 동안 총 7백여 명의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또한 SK종합화학은 ‘투명 PET병 분리배출’ 의무화로 개인의 노력이 실제 환경문제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사회적가치 플랫폼인 SOVAC과 함께 ‘뜯버’를 범국민 차원의 친환경 캠페인으로 확대 시행했다. SK종합화학과 SOVAC은 ‘뜯버’ 캠페인을 통해 개개인이 올바른 플라스틱 배출을 경험하고 공유함으로써 친환경 사회적가치가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것은 물론, 개인의 노력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 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고고챌린지’ 영상에 직접 등장해 다음 주자로 ‘마켓컬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사회적기업 ‘그레이프랩을 지목했다.
SK종합화학은 마켓컬리와 지난해 협업을 통해 아이스팩 소재를 공동개발했다. 또한 최근 SK종합화학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및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레이프랩’은 비목재 재생용지를 활용해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고 있다.
한편 SK루브리컨츠가 SK종합화학과 함께 지목한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도 지난 2월 13일,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고챌린지’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티셔츠, 에코백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고고챌린지’에 참여한 ‘우시산’은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업사이클 제품은 늘리고’란 문구가 담긴 사진을 공식 SNS 공유한 뒤, 이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