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는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재판도 열려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을 하루 앞둔 12일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다. 이 부회장은 13일 가석방 이후에도 '삼성 합병 및 회계부정' 재판은 물론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등으로 새로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법리스크는 여전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 11명에 대한 11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도 지난 재판에 이어 삼성증권 직원 이모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주도로 만들어진 승계계획안 '프로젝트G'작성에 삼성증권 관계자들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 중으로, 법무부는 지난 9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이날 공판은 구속상태에서 받는 마지막 재판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내일(13일) 가석방 된 후로도 매주 목요일 공판이 예정돼 있어 오는 19일에는 불구속상태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미전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재가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회사들도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맞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합병 재판 외에도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도 재판에서 풀어야 한다. 프로포폴 첫 공판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 후 정부가 취업제한 규정을 풀어주더라도 삼성합병과 프로포폴 관련 재판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온전히 경영활동에 집중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