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근로환경 개선, 공정경쟁·공정거래 정책 등에 대한 심의·검토
[매일산업뉴스] 한화에너지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다.
한화에너지는 14일 첫 ESG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에너지의 최근 경영활동에 대한 보고와 함께 향후 투자 전략과 ESG 경영 원칙 준수에 대한 회사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화에너지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공정·복지), 고객 및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분기별 정기회의와 필요시 수시회의를 열어 회사의 사업과 투자가 ESG 경영 원칙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ESG위원회는 △탄소절감 등 친환경 정책 △성평등 보장 등 근로환경 개선 정책 △공정경쟁·공정거래를 위한 정책 등에 대한 독립적 심의·검토 권한을 갖는다. 또한, 한화에너지의 투자 전략 등에 대해서도 심의 과정을 거친다.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ESG위원으로는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공정거래전문가인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화에너지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 중심의 독립·책임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비상장사임에도 ESG위원회를 설립한 것은 에너지기업 특성상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화에너지는 도입 의무가 없음에도 경영의 투명성 및 독립성 제고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올해 ESG 경영을 본격화 하면서 모든 상장사(7개)와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각 사와 ESG위원회는 상호 협력을 통해 모든 경영 활동이 지속가능성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