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뇌를 감동시키는 메시지 전달방법은 '간결' '명확' '깔끔'
하나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하게 되면 기억에 오래 남겨
코로나 시대를 열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쇼츠’메시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짧은 메시지나 영상들이 흥미와 집중도를 높여주어 대세가 되어버렸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MZ세대(밀레니얼 Z세대)의 마음을 사기 위해 여러 정책과 공약들을 ‘쇼츠’메시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간결한 메시지는 핵심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2030세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들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얼마전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여성 가족부 폐지’ 라는 7글자를 올리자, 1시간만에 댓글이 1000개가 넘게 달리는 등 이대남(20대남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개 사과, 전두환 발언 등 소통방식에 여러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윤후보였기에 군더더기 없이 공약을 명확히 밝힌 ‘쇼츠’메시지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기에 충분했다. 이를 계기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자신의 SNS에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 윤석열’ 이라는 단문메시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 후보는 주요 현안이나 정책에 있어 장문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짧은 메시지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 ‘쇼츠’메시지는 시대의 트랜드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기저기 아무리 검색해 봐도 가짜뉴스와 불량 컨텐츠 등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제 어떤 말을 만들까 보다는 이 말을 어떻게 전달할까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볼 때다.
상대방의 뇌를 감동시키는 메시지 전달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메시지는 간결해야 된다고 말한다. 글이 너무 장황하다 보면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혼란을 주어 가독성이 떨어지게 된다. 필자 또한 SNS를 많이 보는 편인데 너무 긴 글은 읽지 않게 된다. 글은 간결해야 제 맛이다. 문서를 잘 작성하는 사람들은 그 상황에 맞는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수많은 검색과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가 많을수록 삼천포로 빠질 수밖에 없다. 한 문장안에 내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로 족하다. 내 욕심에 두개, 세개를 넣는 순간 메시지에 혼란만 줄 뿐이다.
두번째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말이어야 한다. 초등학생들도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가 더 좋은 메시지다. 필자도 글을 쓸 때 이 글이 이해가 되는지 초등학생인 자녀에게 보여주어 물어보곤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한자나 불필요한 외래어 사용을 안 쓸 수는 없지만 되도록 줄여야 한다. 쉬운 말들이 많을수록 훨씬 더 빠르고 즉각적으로 소비할 수 있어 더 많은 세대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 교수나 의사, 정치인 등과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또는 더 있어 보이려는 의도에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계층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땐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파급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핵심메시지는 반복할수록 좋다.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쉽게 개발했다면, 이젠 이 핵심메시지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쏘옥 들어가게 하는 가이다. 아무리 훌륭한 연설이라 할지라도 모든 내용이 기억에 남을 수 없다. 우리의 뇌는 복잡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한꺼번에 다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뇌가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은 핵심메시지를 반복하는 것이다. 하나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하게 되면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다. 또한, 청중들의 관심과 연결될 수 있는 메시지를 반복했을 경우 그 효과가 배가 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