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김은혜 국민의 힘 의원을 당선자 대변인에 임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 구성을 앞두고 소통창구를 일원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장제원 비서실장을 통해 "김은혜 국회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임명 전 김 대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변인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 김 의원은 1971년생으로 정신여고, 이화여대 신문방속학과를 졸업했다. MBC에서 기자와 앵커로 일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해다. 이후 KT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와 MBN 특임이사·앵커를 거쳐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 역할을 수행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꾸준히 제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격수 역할을 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전날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낮 12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명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과 접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자는 유 실장과 이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면서 청와대와 당선인 사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사람이 누구인지 묻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통화하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이 "제가 (장 의원과) 법사위를 계속 같이했다"고 하자 윤 당선자는 "그럼 제가 중간에서 아주 편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윤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린다. 윤 당선자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후보 단일과 과정에서 윤 당선자의 '전권 대리인'으로 물밑 협상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