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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톺아보는 세상만사] 5086억원...K-과자 수출액 역대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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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톺아보는 세상만사] 5086억원...K-과자 수출액 역대 최고기록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2.03.30 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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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3.1% 증가...특히 미국서 쿠키, 파이, 비스킷 인기
코로나 '집콕' 영향과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 유행 덕분
ⓒ 관세청
ⓒ 관세청

[매일산업뉴스] 5086억원, 지난해 우리나라 과자의 수츨액입니다.

지구촌이 K-과자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자류 수출액은 4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2020년보다 13.1%나 증가했습니다.

K-과자는 특히 미국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1위가 미국으로 9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수출액은 2020년 8300만 달러에서 13.2% 증가했습니다.

미국에 밀려 2위가 된 일본 수출액은 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3위는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중국 수출액은 2020년 6,700만 달러에서 2021년 8,700만 달러로, 무려 30.8% 증가했습니다.

김혜림 대기자
김혜림 대기자

이어 대만이 2900만 달러로 4위, 베트남이 21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수출국가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2020년 118개국에서 2021년 125개국이 K-과자를 즐겼습니다. 나우르, 말라위, 솔로몬군도, 통가 등 4개국은 우리나라 과자를 처음으로 수입했습니다.

올해 K-과자 수출액은 지난해 기록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했던가요. 올해 1~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하고 있어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미국은 1800만 달러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4%나 늘어났습니다. 한때 주춤했던 일본에서도 K-과자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액은 2019년 9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0~2021년 연 8900만 달러로 다소 감소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월에는 16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9%나 증가했습니다,

어떤 K-과자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지 한번 볼까요. 쿠키, 파이, 비스킷 등 베이커리류가 전체 과자 수출액의 7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출액은 3억 3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3%나 증가했습니다. 껌, 사탕, 젤리 등 설탕과자류는 1억 1000만 달러, 초콜릿 및 초콜릿과자 등 초콜릿류는 21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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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관계자는 K-과자 수출 급증의 요인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간식 수요와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영상 속에 소개된 한국 과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K-과자 수출액은 2014년 4억46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7년 3억 7400만 달러, 2018년과 2019년 3억 7500만 달러로 감소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이후 증가추세로 돌아섰습니다. 2020년 4억 1200 만 달러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습니다.

미국 수출 주력 제품을 들여다보면 '오징어게임'의 영향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쿠키 파이 비스킷 등 베이커류는 2020년 10월~2021년 2월 사이의 월 평균 수출 실적은 693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한 해 중 가장 수출이 많았던 11월에도 779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이 개봉한 뒤인 2021년 10월~2022년 2월 월평균 수출액은 884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 집콕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과자류의 수입액은 늘기는 했습니다. 수입증가율은 2000년에는 전녀대비 0.5% 늘었으나 2021년에는 7.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증가율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제 지구촌에서 코리아를 뜻하는 'K'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KS'마크로 통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만년 꼴찌인 유리천장지수, OECD의 2배에 달하는 근로자 1만 명 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사고 사망 만인율), OECD  37개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청렴지수 등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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