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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톺아보는 세상만사] -327억 달러...무역수지 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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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톺아보는 세상만사] -327억 달러...무역수지 적자 눈덩이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2.10.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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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367억 달러, 수입 5694억 달러...역대 최대 적자 전망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원인

        

ⓒ관세청

[매일산업뉴스] -327억 달러. 올해 무역수지 누적 적자폭입니다.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처음으로 적자가 3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관세청은 10일 기준 연간 누계 수출액은 5367억 달러, 수입액은 5694억 달러로 무역적자가 327억 1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542억 4000 달러) 증가했으나 수입이 23.7%(1090억 7000 달러) 나 늘면서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올해 무역 적자는 연간 기준 최대 적자였던 1996년 206억 2400만 달러를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이 추세로 가면 올해 역대 최대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 9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2%나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6억 2200만 달러(11.3%) 감소했으나 수출 감소폭이 더욱 커  무역수지는 38억 2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0.6% 감소하면서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짙게 드리웠습니다. 석유제품(-21.3%), 무선통신기기(-21.0%) 등도 수출이 줄어들었습니다.

김혜림 국장급 대기자
김혜림 국장급 대기자

10대 국가 중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23.4%나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수입은 3.9% 늘었습니다.

월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6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이 불러온 글로벌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하향곡선을 이어가면서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2.1%에서 2.0%로 낮춘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0.7%)을 빼면 10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7%로 0.2% 포인트 내렸습니다. 그 이유로 고물가, 중국의 부동산 폭락,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를 들었습니다.

또 내년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6.5%로 제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달 전보다 1.3% 포인트 오른 3.8%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고물가의 원인으로 미국 달러 강세를 꼽았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는 최근 수십 년 이래 최악의 고물가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의 달러 강세가 각국의 물가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435.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8원이나 오른 액수입니다. 이는 2020년 3월 19일(40원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말 1350원을 뛰어 넘은 이후 지난달 22일 14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1400원대를 넘어선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24년 만에 달러당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합니다. 한국은행은 0.5% 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가도 잡아야 하고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빅 스텝'을 단행하면 기준금리는 1년여 만에 2.5% 포인트나 오르게 됩니다. 5번 연속 인상하면서 10년 만에 3%대 기준금리 시대에 들어서게 됩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국민들. 정부의 살림살이를 톺아보는 국정감사를 보면서 속이 더 터집니다. 국민들의 어려움은  나몰라라 막말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여당의원은 “혀 깨물고 죽지”라고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세계각국 취재진의 마이크가 즐비한 국제무대에서 ‘XX' '쪽팔린다' 등 비속어를 쏟아내는 대통령도 있는데...

옛말 그른거 하나 없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겠지요. 막말의원과 대통령, 체리따봉을 주고받던 사이였지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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