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이 대표 관련 의혹에 등장하는 주변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사람은 이번이 5번째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기도청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는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공판에서 2019년 5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대신 비서실장 자격으로 조문했던 사람으로 언급됐던 인물이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GH(경기주택도시공사)의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했다.
한편 이 대표 관련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사람은 전씨가 다섯 번째다. 지난해 7월 이 대표의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이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8개월여 만이다.
앞서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하는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었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