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양아들과 조폭, 토건족들과의 상생 화쟁 공존 이어져
자신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민주당’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여야 대표들이 입을 모아 ‘자타불이’(自他不二)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불교 신자를 포함, 국민들에게 당대표로서 축하 메시지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먼저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부처님의 '자타불이'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오늘 전국의 불자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 밝힌 아름다운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누리 곳곳을 환하게 비추는 복된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이 대표는 "각자도생이 아닌 공존상생으로 나아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겠다...국민의 삶이 위기인 지금, 정치의 책무도 다르지 않다"며 "'화쟁'과 '자타불이'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자타불이’는 불교 경전에 있지는 않지만 사찰에 들어설 때 맨 처음 반기는 문이 불이문(不二門)이라고 이름 붙여진 것에서 알 수 있듯 대승불교의 중심 화두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불이(不二)란 ‘둘이 아니며’ 따라서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깨달음과 무명이 다르지 않고 성(聖)과 속(俗)이 다르지 않고,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바로 불이(不二)의 세계관이다.
이재명 대표는 불이(不二)의 실천가다. 성(聖)과 속(俗)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변호사 시절부터 조폭과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에 이르렀다. 2007년 3월 28일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47명이 범죄단체구성 등으로 기소되었는데 이재명은 그 중 2명을 변호하였다. 그 중 한 명은 국제마피아에서 탈퇴하겠다는 조직원에게 탈퇴하면 가족들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국제마피아와 경쟁하는 조폭인 종합시장파 조폭을 치러 쳐들어간 자이다. 이 대표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었던 조카의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국제마피아파의 ‘위장 기업’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시에 각종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성남시는 코마트레이드에 중소기업 장려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 다른 속(俗)과의 불이(不二)를 실천한 대목은 바로 김만배 남욱 등 소위 토건족과의 인연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단군이래 최대의 치적으로 홍보하다가 비리가 드러나자 토건족과 자신은 한몸이 아니라는 불일(不一)사상으로 전환해 토건족과 자신을 분리하는 술법을 시연했지만 진중권 김경률 서민 같은 진보논객들에 의해 "이재명 (당시) 시장이 지자체장의 공적 권한으로 토건족의 오래된 욕망을 충족시키도록 편의를 봐준 사건“으로 규정되고 만다. 더구나 연이어 터져나오는 백현동 정자동 개발 특혜 의혹들과 최측근들의 연루 혐의까지 종합하면 이재명 측과 개발비리족들의 관계 역시 불이(不二)라 할 수 있다.
세번째 불이(不二)는 바로 개딸들과 자칭 재명이네 마을 이장 이재명의 관계다. 이재명은 집단 폭언과 좌표찍기의 행태로 자신들이 적으로 간주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문자 테러를 서슴지 않는 개딸들에 계속 ‘자제’를 촉구하는등 자신과 별개의 존재인 것처럼 말로는 분열의 행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외려 개딸들을 부추겨왔다. 개딸과 이재명의 공통된 특징은 증오와 혐오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나치가 독일 국민들에게 유대인을 증오하라고 선동하듯 이재명은 시장 후보 시절부터 증오의 언어를 SNS 등을 통해 양산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고 그를 통해 변방에서 중앙의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개딸들은 이재명이 좌표 찍은 정치인이나 대상을 함께 증오하고 혐오함으로써 스타와 팬이 하나라는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을 구현했다.
이재명 대표의 봉축 메시지를 다시 정리해보면 이 대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각자도생이 아닌 개발비리족과의 공존상생으로 나아가라는 등불로 삼고 ‘나’의 삶이 위기인 지금 조폭들과의 화쟁과 개딸들과의 '자타불이' 정신으로 힘을 모으면 나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대선 후보 시절 슬로건이 ‘이재명의 민주당’이었던 것도 다 이런 깊은 뜻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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