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포스코그룹이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지 5년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넘게 뛰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과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에서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윌리엄 바넷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내세운 뒤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혁신한 결과, 그룹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이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들 6개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115조원으로 뛰었다.
특히 그룹 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2조9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4배 이상으로,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3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5배로 각각 성장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같은 기간 28조7000억원에서 54조3000억원으로 약 1.9배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항제철소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과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한 총 121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철강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이다.
신성장 사업 계획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 친환경 중심의 철강 ▲ 이차전지 소재 ▲ 리튬·니켈 ▲ 수소 ▲ 에너지 ▲ 건축·인프라 ▲ 애그리-바이오(Agri-Bio)의 7대 핵심사업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것이다.
나아가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가운데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수소환원제철을 뒷받침할 수소 사업에서도 생산부터 운송·저장, 활용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호주, 중동, 동남아 중심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와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의 지분 인수를 기반으로 성장 기회를 선점했다. 이에 따라 리튬·니켈,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생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지난해 호주 세넥스사 인수, 올해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합병 등을 통해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또 대·중소기업 근무 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까지 5년 동안 협력사 임금인상 재원에 총 3153억원을 지원했다. 협력사 자녀의 장학금 지원 기금 조성,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설립 등에 총 404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한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등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경영의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