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이 북의 침공으로부터 우릴 지켜준 것이 고맙다 하는데
국민이 무지해서 무조건 1번 찍었기에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교수

배우 이영애씨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천안함 46명의 용사를 기리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그녀는 작년 9월에도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설립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 반대의견을 갖는 네티즌들이 많은 비난의 댓글을 달았고 일부 언론은 이승만 대통령의 과거를 제대로 보지 못한 그녀의 기부가 안타깝다고 나섰다. 그런데 그녀는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도 알지만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져 놓으신 분으로 생각했고 그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자유대한민국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되어 그 고마움을 전했다고 했다. 그녀는 빌딩을 사서 큰 이익을 냈다는 뉴스가 아닌, 국내외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기부를 했다는 뉴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이다.
며칠 전 한국갤럽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김대중,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이 5위까지 기록하고 이승만 대통령은 6위에 그쳤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은 토지개혁을 통해서 농민들에게 삶의 기반을 만들어줬고 여성의 참정권을 선진국들보다도 먼저 도입했다. 또한 자원빈곤 상태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서 국민교육에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입하였는데 슐츠(Schultz)와 베커(Becker) 등이 제시한 인적자본론의 관점에서도 한국의 성공적 발전의 동인으로 교육을 꼽는 것을 보면 그의 선견지명이 확인된다.

그렇지만 배우 이영애씨가 밝힌 가장 큰 고마움은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침공으로부터 지켜준 것이었다. 그렇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가 갖는 안도감과 고마움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이번 천안함 재단에 대한 기부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여배우의 고마움과 달리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교육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다. 똑같은 사건을 동시에 함께 겪어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게 다반사이니 직접 겪지도 않은 오래전 일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중립적인 역사학자들의 철저한 고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TV와 온라인에서 인기 강의를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박태균 교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우리 국민이 문맹이고 무지한 상태에서 무조건 1번을 찍었기 때문에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고 그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이승만은 한 번도 1번을 달고 출마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른 학문도 아닌 역사학에서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없이 분석과 주장을 해왔다니 놀랍기까지 하다. 더구나 자신의 주장을 위해 사료를 조작한 의혹까지 드러나서 ‘이승만 지우기’를 넘어 ‘이승만 죽이기’를 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서울대 교수의 주장이라면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권위가 더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의심 없이 받아들였을 것을 생각하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명백하게 드러난 오류에도 사과했다는 기사를 찾아볼 수 없으니 역사학자의 연구방향이 ‘고증’이 아닌 ‘의도’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여배우의 고마움이 더 객관적인 근거에 부합하는 것 같다.
배우 이영애씨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고마움을 갖는다고 두 재단에도 후원해왔으므로 그녀의 정치색을 단정하거나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그녀는 역대 대통령들의 잘못한 것만 비난하면서 국민을 갈등하게 하는 것보다 잘한 것을 칭찬하면 화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한다고 했다. 제 잇속을 위해 끊임없이 편을 가르는 정치인이나 편파적인 분석으로 왜곡된 역사를 국민에게 주입시키는 학자들보다 백배 성숙한 모습이다. 갈등에 지친 국민이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여배우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