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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좋은 리더는 피드백이 아닌 피드포워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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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좋은 리더는 피드백이 아닌 피드포워드를 한다!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4.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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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업무에 대한 반성으로 잘못된 부분 부각되는 피드백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포커싱하는 피드 포워드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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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해 늘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피드백(Feedback)이다. 피드백의 사전적 의미는 ‘진행된 행동이나 반응의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주는 일’이다. 목적은 앞으로 더 발전하고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그런데 피드백을 할 때마다 우리는 긴장을 하게 된다. 마치 선생님께 야단맞는 학생이 된 기분이 든다. 심지어 사람의 성향에 따라 주눅드는 경우도 있고 업무 추진 동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필자도 과거 직장생활을 할 때 마찬가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상사와 교육계획 보고서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초점이 아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대화만 진행되었다. 장황하게 설명하는 상사의 말에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 의문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피드백 자체가 업무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더 크다 보니 무엇을 잘했는지에 대한 부분보다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더 크게 부각되는 면이 있다. 피드백을 하는 상사도 부담이 된다. 왜냐하면 싫은 소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받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썩 좋을 수가 없다. 서로가 힘든 과정이 돼 버리는 경우가 많다.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업무효율도 높이고 서로가 부담되지 않는 건강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피드백을 하되 비중을 줄이고 피드포워드(Feedforward)식 질문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직이 용어가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많이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기업이나 코칭 기법으로 시도되고 있다. 피드포워드는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결과를 예측하여 정보를 주고 다음 단계를 제어하는 방식’을 뜻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피드백을 넘어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포커싱(Focusing집중)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서로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되고 회의의 분위기나 사기가 더 올라가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피드백의 비중을 줄이고 피드포워드로 소통하자. 이는 업무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어떠한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그날 하루의 질도 바뀌게 된다. 질문 하나만 바꾸었을 뿐인데 나의 삶의 변화까지 주게 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 직장인 가족을 위한 ‘자녀 그림그리기 대회’ 행사에 대한 상사와 실무자와의 대화를 예로 들어보자. “김대리, 이번에 진행한 행사에 대해 잘한 점과 부족했던 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행사가 큰 사고없이 잘 진행된 점과 몇몇 가족 인터뷰를 한 결과 모두 즐거웠다는 반응을 준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면 부족했던 점은 지난번과 똑같은 콘텐츠로 진행된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피드백만 진행된 경우다. 

이 대화에 피드포워드 질문을 더해 보자. “김대리 이번 행사는 지난 행사와 같이 무난히 잘 진행된 점, 무척 애쓰셨습니다. 내년 행사를 준비해야 할텐데 김대리가 생각하기에 더 집중해서 발전시켜야 될 점 하나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제 생각에는 이번 행사는 작년 행사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향후 행사 콘텐츠를 좀 더 업그레이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그림 그리기 뿐만 아니라 마술쇼나 캐리컬쳐 이벤트 등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모두가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상사가 실무자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느낌을 주게 되니 실무자도 더 잘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출근준비하기에도 바쁜데 무슨 생각을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내 삶을 좀 더 여유있고 나은 삶으로 바꾸고 싶다면 이제 딱 10분만 투자하자. 거울을 보며 나 자신에게 질문해 보는 것이다. ‘OO야, 오늘은 어떤 삶을 살아갈거니? 리더로서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뭐든지 차근차근 하면 돼. 오늘도 힘내자. 홧팅!’ 하루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 것인가 자신에게 질문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너무도 크다. 우리의 뇌에 긍정적인 언어로 재셋팅해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을 배려하고 대인관계도 더 건강하게 잘 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 집착해 머무는 사람이 아닌 미래지향적 소통으로 하루하루 변화하고 성장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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