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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장 이재용 귀국 ...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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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장 이재용 귀국 ...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7.1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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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갑부 막내아들 아난티 암바니 결혼식 참석 ...현지 임직원과 간담회 갖고 격려
삼성·릴라이언스 '협력관계' 한층 깊어져…삼성물산 시공 건물서 결혼식
전삼노 총파업 관련해선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출장을 마치고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시아 최대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봤다.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한 뒤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것은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서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이며, 가전제품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한 인도는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 연구소는 인도 현지 제품 뿐만 아니라 한국 본사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벵갈루루 연구소는 현지 대학들과 협력해 인도인 약 6억명이 사용하는 대표 언어 '힌디어'를 갤럭시 AI에 접목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경영진의 관심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3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 인도 내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00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특히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23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7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1위 삼성 18%(한국) ▲2위 비보 17%(중국) ▲3위 샤오미 16.5%(중국) ▲4위 리얼미 12%(중국) ▲5위 오포 10.5%(중국) 순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인도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인도에서 선보였던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UI를 적용한 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은 현지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회사 이미지 제고 및 실적 반등에 기여해왔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Z00M TV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Z00M TV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했다.

1957년생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인도 릴라이언스 창립자인 다루바이 암바니의 첫째 아들로, 순자산이 1160억 달러 가냥으로 평가돼 세계 부호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순자산 규모는 2015년 210억 달러에서 2024년 1160억 달러에서 5배 이상 늘었다. 인도 부자 2위인 항만, 공항, 전력 등의 사업을 펼치는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 가문의 2024년 순자산 680억 달러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인도 최대 기업으로 석유화학, 오일 및 가스, 통신, 소매업, 금융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37만6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 매출 119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는 기업의 매출로 순위를 매기는 포춘 500에서 전 세계 기업 중 88위를 차지했다.

아난트 암바니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는 뭄바이 시내 반드라 쿠를라 복합단지 안에 있는 지오 월드 센터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부지면적만 7만5000㎡에 달하는 인도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로, 삼성물산은 2014년 7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발주한 지오 월드 센터 공사를 6억780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오 월드 센터는 2022년 3월 4일 공식 오픈했으며, 그 중 웨딩홀로 쓰이는 컨벤션센터는 5개의 가변형 홀과 25개의 미팅룸, 1개의 그랜드 볼룸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2019년 3월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암바니가(家)의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18년 장녀의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아리아나 허핑턴 허프포스트 회장, 밥 더들리 BP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이 참석했다.

2019년 장남의 결혼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스 등이 자리를 했다.

올해 3월 초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시에서 열린 막내 아들 결혼 축하연에도 빌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등 총 1200명의 글로벌 인사들이 초청됐다.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이재용 회장 ⓒ웨이보 캡처
인도 전통의상을 입은 이재용 회장 ⓒ웨이보 캡처

이 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 회장은 빅테크로 불리는 메타 마크 저커버그 CEO,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애플 팀 쿡 CEO와 교류하며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빅파마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와도 회동을 가지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이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바이오 산업 성장에도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는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으며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도 만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주요 국가 정계 인사와도 교류하며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을 접견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요일까지 나오셔서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했다.

일주일째 이어진 전국삼성노동조합(전삼노) 총파업과 관련한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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