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11-23 04:40 (토)
[김연화의 소통화통]인구소멸 위기 극복 위한 이성 사로잡는 기술 대공개
상태바
[김연화의 소통화통]인구소멸 위기 극복 위한 이성 사로잡는 기술 대공개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4.09.1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ㆍ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경청의 핵심 포인트 상대 눈 바라보기의 비법
긍정적 어휘 구사와 진정성 담은 칭찬의 조화
ⓒiStock
ⓒiStock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법 같은 것은 없을까요?”, “어색한 첫 만남에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스피치를 상담할 때 가끔 듣게 되는 질문들이다. 2030세대가 이성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대인관계에서도 얼마든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 이성과의 첫 만남이나 어색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대화 스킬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보자.

첫째는 경청의 디테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청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진짜 경청인지는 잘 모른다. 그냥 듣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그럼 적당히 추임새 넣어주며 고개만 끄덕끄덕 하면 될까? 진짜 경청의 디테일함은 시선에 있다. 과거 필자는 한국식 경청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해 왔다. 눈을 너무 마주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니 적당히 쳐다보며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요즘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깊은 시선처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얼마 전 유튜브 방송을 보는데 이성의 눈을 바라보는 훈련영상이 있어 흥미롭게 시청한 적이 있다. 눈 마주침이 서로에게 호감도를 상승시켜주는데 절대적인 요소임은 분명하다.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핸드폰을 보거나 다른 곳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말하는 입장에선 상대방이 성의가 없고 나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쾌감 마저 든다. 얼마 전 아는 분 소개로 한 중년 남성분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이 분이 특별한 제스처나 추임새(대화반응)를 넣으며 경청한 것도 아닌데 필자를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핸드폰을 보거나 시선을 다른 곳에 더 많이 두지 않고 필자의 시선을 바라보며 적절한 반응과 함께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선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성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거나 듣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게 되고 듣고 있는 상대에게 더 관심이 가게 된다. 물론 느끼하거나 노골적인 시선은 제외다.

둘째는 진짜 제대로 관심을 둔 칭찬이다. 첫 만남에 좋은 말은 해야겠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 자주 쓰는 멘트들이 있다. “인상 좋으시네요.”, “예쁘세요” 이런 칭찬을 들었을 때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긴장해서, 생각나는 멘트가 없어서 이렇게라도 말을 했다면 성의면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이런 칭찬은 상대방도 영혼 없는 멘트란 것을 잘 알고 걸러서 듣게 된다. 그런데 참 기분 좋은 칭찬이 있다. 나에 대한 관심에서 나오는 칭찬의 말들을 들었을 때다. 예를 들어, “헤어 색 바꾸셨어요? 너무 잘 어울려요.”, “그러고보니 쿨 톤의 색들이 얼굴을 더 밝아보이게 하네요, 오늘 더 예뻐보이세요.”, “매일 레몬수도 드시고 지중해식 식단관리를 하시니 이렇게 건강해 보이시는군요, 저도 해야겠어요.” 이런 구체적인 칭찬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말들이다. 듣는 입장에선 기분좋고 호감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필자는 대인관계 기술 중 관심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곤 한다.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두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정적인 관심이 아닌 긍정적인 관심을 두게 되면 말할꺼리 칭찬할 꺼리들은 너무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상대방의 생일을 먼저 기억해 주고 챙겨주면 참 감동이 될 때가 있다. 직장, 가족, 현재 관심사, 외모 등 구체적인 부분을 질문해 보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해 보자. 상대방의 눈빛이 달라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긍정적 어휘사용이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요즘이 더 자극적인 언어를 많이 쓰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이젠 신조어도 다양하고 거기에 거친 언어들도 함께 오고 가니 멘탈이 흔들릴 때도 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척도다. 어떤 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지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을 알게 된다. 처음엔 호감이 있었지만 대화를 하면 할수록 반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외모는 참 중요하다. 그러나 겉 모습은 깊은 인연을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외모는 평범하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빛이 나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예쁘고 잘 생겨도 말을 예쁘게 하지 않거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말들을 했을 때 건강한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필자가 새롭게 알게 된 거래처 사장님이 있다. 이 분은 젊고 예쁘며, 슬하에 두 아이를 둔 엄마이다. 그런데 남편과 이혼을 계속 고민 중에 있다고 했다. 남편이 너무 말을 함부로 해 상처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 시간에 신문 한자라도 더 읽어”, “무식한 여편네들이랑 어울리지 마, 시간 아까워.” 이 말들을 들었을 때 자존심이 많이 무너졌다고 했다. 무식한 여편네란 말에 결국 나를 무식한 여자라고 말하는 것 같아 더 마음의 상처가 컸다고 한다. 또, 필자가 며칠 전 한 부부상담 TV프로그램을 보는데 참 안타까운 젊은 부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린 아이가 다 듣고 있는데도 서로 욕을 하고 비난하며 고성을 질러댔다. 최고 수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황이라 보는 동안 무섭기까지 했다.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 자기감정 조절에 큰 영향을 준다. 화가 났을 때 뇌는 분노 회로를 열어 더 분노폭발하게 만든다. 그러나 내가 나 자신에게 절제된 언어를 들려줌으로써 흥분상태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예쁘게 말하는 습관은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이성을 사로잡는 대화기술 중 오늘은 경청의 디테일, 찐 관심에서 나오는 칭찬, 긍정적인 어휘사용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습관은 비단 이성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태도임을 잊지 말자.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