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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직장에서 호구가 되지 않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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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직장에서 호구가 되지 않는 3가지 방법!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4.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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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자신의 약점 인지하고 개인시간 보호해야
자신감 갖고 업무 전문성 계발을 적극 실시
출근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출근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호구인가?’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솔직히 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면 축하드린다. 그런 사람은 참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 단어가 어쩐지 낯설지 않다면 오늘 필자의 글을 한번 읽어보고 참고해 보길 바란다. 누구나 세상을 멋지고 당당하게 잘 살고 싶다. 이왕이면 인기도 있는 ‘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 신조어)면 더 좋겠다. 그러나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눈치라는 것을 보며 살 수밖에 없다. 어쩌면 당연하다. 눈치(센스)는 너무도 중요하다. 나설 때 나서지 말아야 할 때,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잘 구분해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대접받는다. 그럼 직장에서 호구가 되지 않고 당당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은 완벽할 수 없다. 처음 회사를 입사했을 때 대부분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입사를 하게 된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직장내에서 환영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도대체 어떤 부분 때문일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을 잘 알고 제일 잘 하는 부분을 더 부각해서 일하는 업무태도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전공 업무는 당연히 잘 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업무와 상관없거나 전혀 못하는 부분을 상사가 지시하거나 동료가 부탁했을 때다. 이럴 때는 선을 분명히 해서 일을 조율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상사의 말을 거절하라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자신의 강점을 상사에게 평상시 잘 노출하는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이렇게 인식을 시켜 놓으면 상사가 엉뚱한 일을 시키는 일은 없다.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과거 필자가 회사생활을 했을 때의 일이다. 교육과 방송의 업무를 하고 있는 필자에게 일본어 번역일을 시킨 상사가 있었다. 그때는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필자가 일본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상사가 일본어 교재 번역일을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필자의 업무는 출장도 많고 이 일까지 하기엔 번아웃이 될 게 뻔했다. 책 번역일은 급한 건도 아니었다. 그래서 부장님께 이 일을 하게 될 경우 교육일에 지장을 주게 됨을 어필했다. 다행히 핵심적인 부분 몇 페이지만 번역하는 것으로 조율할 수 있었다. 지금 독자 여러분의 업무가 과부화 상태라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반드시 고민해보고 상사와 대화로 업무조율을 해야 한다. 당장에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그 다음에 분명 효력을 발휘하는 기초석이 될 것이다. 무조건 주는 일을 다 하는 것은 결국 그 순간은 내가 좋은 사람처럼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결과가 나쁠 경우 그 대가는 고스란히 자신이 받아야 되고 일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다.  

둘째, 업무시간 외 개인시간을 보호해야 한다. 회사에서 수시로 업무를 해야 하는 특수한 직업이 아닌 이상 근무시간 이외에 걸려오는 모든 회사연락을 다 즉각적으로 답할 필요는 없다. 물론 업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다만 모든 업무를 퇴근한 개인시간까지 영향을 주게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이런 태도가 부서 사람들에게 ‘이 사람한테는 아무 때나 업무연락을 해도 되겠군.’이란 인식을 심어준다. 귀찮고 자잘한 일까지 모두 연락이 잘 되는 사람에게 연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의도로 했던 나의 노력이 결국 자신을 호구로 만드는 꼴이 되고 만다. 

얼마 전 필자의 한 수강생이 직장에서 퇴사했다. 그 이유는 자신 업무 외에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오다 보니 번 아웃이 왔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해 실업급여를 받을 생각을 했는데 회사가 감사에 걸리는 바람에 그것마저도 못 받게 되었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을 그관두는 이유 중 하나가 월급에 비해 과다 업무로 피로감이 누적된 경우가 많다. 삶의 질이 중요해진 요즘 같은 시기에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을 더 선호한다. 자신과 회사가 맞지 않을 경우 쉽게 그만두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직장을 옮기는 문제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과연 내가 스스로 업무과다를 만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성과의 만남도 너무 배려만 하는 희생보다는 적당히 이기적이었을 때 더 오랫동안 건강한 만남을 할 수 있다. 좀 더 자신을 돌보기를 바란다. 회사가 시키는 업무를 무조건 다 할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로 병들어 손해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마지막으로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회사는 참 많은 소문들이 무성한 곳이다. 어떤 상사가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이런 시시각각 들려오는 소문에 너무 몰입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직장 동료와 브레이크 타임에 커피를 마시는데 어떤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동료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신나서 같이 맞장구 쳐 주고 험담하기 보다는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하고 예의있게 선을 살짝 긋는 것이 좋다. 언제 가는 나에 대한 소문도 날 수밖에 없는 곳이 조직이다. 업무 외에 쓸데없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다. ‘이 사람은 가볍지 않구나’라는 인식을 주게 된다. 행여 나에 대한 어떤 소문이 나더라도 ‘이 분 성격에 그럴 리가 없을텐데요’ 라고 되려 직장 동료들이 자연스럽게 방어해 주게 된다. 

또한 자신감이 있으려면 업무 전문성을 계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소신있게 말하고 자신의 일을 추진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멋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끊임없는 자기계발은 필수다. 때론 지칠 때도 있다. 이럴 땐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 

절대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강점을 잘 인식해 어필하고, 업무시간 외의 시간은 본인을 위한 타임이 되도록 만들자.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좋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직장생활을 더 지혜롭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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