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등 AI지형 바뀔수도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4일 3자 회동을 가지고, AI(인공지능)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면담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아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진 연쇄 회동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시에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생태계에도 새로운 협력자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방문해 이 회장과 AI 사업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회동에선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주축이 돼 추진되고 있는 스타게이트 관련 논의가 다수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등이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32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소프트뱅크는 자금을 조달하고, 오픈AI는 전반적인 운영과 AI 모델 개발을 책임진다.
이날 3자 회동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삼성전자의 협력 방안과 투자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에서 AI를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해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을 생산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든든한 우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10년 넘게 Arm과 손잡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3사가 회동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관계를 확장해 나갈 경우 한미일 중심의 AI 생태계가 확장돼 각 사가 '윈윈'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의 맹추격에 맞설 동맹이 필요한 가운데,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방면에서 우군이 될 수 있는 삼성전자와 끈끈한 동맹을 이어가는 데 더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오픈AI는 딥시크발(發) 충격에 맞서 AI 전용기기와 칩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라 삼성전자와 협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트먼 CEO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프라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40분 가량 면담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최 회장과의 미팅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더풀((굉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에 대해선 나이스 가이(좋은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도 동석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대를 비롯한 오픈 AI와 SK그룹의 전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과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또다시 만나 급변하는 AI 기술, AI 산업의 미래 등에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