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LPG 등 '돈 되는' 대형·고부가 선박 수주 폭증

[매일산업뉴스]한국 조선사들의 올 상반기 선박 수주량이 44%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선박 수주량은 240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824만CGT 대비 192%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이 가운데 한국은 전년 동기 135만CGT보다 약 7배 증가한 1047만CGT를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선박 수주량 1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12만CGT로 좁히게 됐다.
이는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선 1개분)급 컨테이너선 2척에 불과한 규모로 하반기 중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은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14만000㎥ 이상) 16척 전량, 유조선 51척 중 42척(82%), LPG운반선 72척 중 52척(72%),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148척 중 81척(55%)을 수주했다. 이는 돈이 되는 대형선 중심과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거둠으로써 향후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415만CGT(131척)을 기록했다. 이 중 한국은 182만CGT(40척, 44%)로 지난 5월에 이어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어 중국 157만CGT(63척, 38%), 일본 30만CGT(14척, 7%) 순이었다.
지난 6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138.5포인트를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7년 3월 최저점 121.4포인트 대비 4년간 14% 상승한 수치이지만, 호황기때 최고점(191.5포인트)에 비해서는 여전히 7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