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산업뉴스]삼성 계열사 중 임금협상 결렬로 첫 파업에 들어간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회사와 임금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8일 오후 2시 아산1캠퍼스에서 김범동 인사팀장(부사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임금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범동 삼성디스플레이 인사팀장은 "그간 갈등도 있었지만, 단체 협약에 이어 이번 임금 협약까지 소통과 신뢰로 합의를 이뤄낸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회사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노사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2021년도 임금협상 최종안'을 놓고 노조원 전체 투표를 시시한 결과 투표율 54%에 찬성률 83%로 가결됐다. 지난달 21일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사상 첫 파업을 시작한 지 14일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1월 109개 조항에 대한 단체 협약을 체결한 이후 2월 25일부터 5개월여 동안 임금 협상을 진행해 왔다. 노사 양측은 9차례의 교섭 끝에 지난 5일 2021년 임금 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안 최종안에는 노조가 그동안 요구해온 기본인상률 등은 담기지 않았다. 당초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준인상률 4.5% 이상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노조는 기존 노사협의회가 확정한 4.5%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국면과 대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 상태를 고려해 노조가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등 요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