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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공장 20대 직원 사망 ... SPC, 사고 이틀만에 사과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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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공장 20대 직원 사망 ... SPC, 사고 이틀만에 사과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
  • 김혜림 기자
  • 승인 2022.10.17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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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 명의 사과문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 최선”
노동부, 사고이후 작업중지 명령 ... 중처법 위반 여부 조사중
SPC 로고 ⓒSPC
SPC 로고 ⓒSPC

[매일산업뉴스]지난 15일 파리바게트에 재료를 납품하는 경기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작업중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20대 근무자가 숨진 것과 관련,  SPC그룹이 17일 허영인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

SPC의 사과문 발표는 사고 발생 후 이틀만이다.

SPC는 이날 허 회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SPC는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PC는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전날 저녁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중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원래 작업 현장은 2인1조로 근무한다. 사고가 난 날에도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유감을 표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동부 관계자들도 전날 사고 현장과 빈소를 찾았다.

이 장관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노동부는 사고 이후 작업 중지를 명령했고 현재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SPL 평택공장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과 화섬식품노조가 SPC그룹사에 노동환경, 노동안전문제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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