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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美 보조금 신청 고민 .... 패키징 공장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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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美 보조금 신청 고민 .... 패키징 공장 예정대로"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3.2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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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기 주주총회
시설투자는 전년比 50%절감 ... 추가 감산은 안해"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유예기간 만료시 "신청 또 할 것"
"하반기 업황개선 기대 ... DDR5주력될 것"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일산업뉴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투자보조금 신청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는 10월 만료되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첨단장비 투자제한 유예조치에 대해 “또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미국 반도체 보조금 신청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의에 “많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 지원금 신청 기업에 수익성 지표뿐 아니라 영업기밀일 수도 있는 수율까지 요구하며 이를 엑셀파일 형태로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엑셀도 요구하고, 신청서가 너무 까다롭다”며 “패키징이어서 전체 수율이 나오는 것은 아니니 실제로 그안에 (전공정) 공장을 지어야 하는 입장보다는 (부담이) 약간 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후공정) 제조시설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부지선정 등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미국내 짓는 신공장은 첨단 패키징 공정 공장으로, 전체 팹(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는 않다”며 “현재 미국 주() 별로 검토가 끝나서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이 패키징 기술에 중요해지고, HBM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미국에 있다 보니 (공장부지를) 미국에 짓는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생산거점을 둔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가 작년 10월 발표한 대중( )반도체 첨단장비 수출통제 조치에 대해 1년 유예 조치를 받았다. 이 유예기간은 올해 10월 만료된다.

이와관련 박 부회장은 “한미 정부간 조금 더 이야기해야 할 것 같고, 우리는 우리대로 시간을 벌면서 경영계획을 조금 더 변화시키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규제 유예조치에 대해서는 “1년 뒤에 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도 미중 반도체 패권 갈등이 촉발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한 회사가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각국 정부와 고객 니즈에 반하지 않으면서 최적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매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며 “여러나라를 방문하면서 케이스를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하는 등 서버용 D램 주력제품이 기존 DDR4에서 DDR5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업황과 관련해서는 서버용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채용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최근 화제가 된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동작에는 고성능 컴퓨팅 뿐만 아니라 고성능·고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서비스에 우리 회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챗봇 등 신규 수요가 확대되면 올해 DDR5가 명실상부한 주력 제품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낸드플래시 제품에서 투자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꾸릴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낸드의 경우 매출 대비 80%까지 CAPEX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일부 회사는 50% 이상 못하게 컨트롤하기도 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디서플린을 셋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인텔로부터 인수한 뒤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솔리다임 우려와 관련, 올해 반드시 사업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 후공정 제조역량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올해 시너지가 반드시 나탈 것으로 보고, 솔리다임 인수가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반도체 전망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추가 감산없이 생산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시장상황에 맞게 생산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기술력에 걸맞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는 작년부터 이어진 메모리업체 투자 생산 축소에 따른 공급량 축소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 재고도 점차 소진되고 있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업황 개선 요인은 있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합병(M&A) 등을 보면 거시경제가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인해 전체적인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박 부회장은 “설비투자(CAPEX)지출은 전년도 19조원 정도에서 올해는 50%이상 절감된 투자를 계획한다”며 “운영비용(OPEX)도 모든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10%이상 성장한 OPEX를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는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양산 속도조절과 설비투자 최적화 등의 노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감사위원·기사 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사보수한도는 120억원에서 200억원 규모로 늘리는 안건도 다뤘다.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주총 기준일인 작년 12월 31일 기준 SK하이닉스 주주는 100만7093명으로 처음 100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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