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조사 결과 처벌수위 등 종합 판단
[매일산업뉴스]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파견해 일본 간사이공항 회항 관련 사안을 포함한 운항·정비 등에 대한 안전점검 및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는 지난주 항공안전감독관을 제주항공 본사로 파견해 사흘간 일본 간사이공항 회항을 포함한 운항·정비 등에 대한 안전점검 및 조사를 벌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수시로 진행되는 상시조사였다"고 밝혔지만, 최근 불거진 간사이공항 회항 이유에 대한 은폐지시 의혹에 대한 인지조사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온라인 사회관계망(SNS) 직장인 익명사이트앱에서는 ‘제주항공 일본 간사이공항 회항’과 관련한 ‘엔진결함 준사고 은폐지시’에 대한 폭로성 글을 잇따라 게시됐다가 삭제됐다[본지 2023년 4월 14일자 보도]. 제주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 게시자는 비교적 구체적 정황에 기반해 글을 올렸다. 특히 이번 국토부 조사는 SNS에 폭로글이 잇따라 게신된 직후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최근 SNS상에서 ‘은폐지시 의혹’이 불거진 것을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토부 관계자는 “인지하고 있다. 확인중이다”며 “이번 조사도 이것을 포함해 운항·정비 등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만약 은폐지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최대 운항정지 처분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은 확인중인 사항이라 뭐라 답변하긴 어렵다”며 “제작사 (엔진 조사)의견을 받아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엔진조사 의견이 나오는대로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항공사에 대한 처벌이나 제재 수위 등을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간사이공항 회항 여객기의 엔진을 독일 엔진정비업체로 보내 5개월째 조사중이다. 이에따라 국토부 조사 결과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7C1381편(보잉 737-800NG)은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11시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승객 187명, 승무원 6명 등 총 198명을 태우고 김포국제공항을 향해 이륙한 직후 이상경고등으로 인해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항공은 엔진 이상경고 원인에 대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