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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매력적인 사람은 OO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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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화의 소통화통]매력적인 사람은 OO가 있다!
  • 매일산업뉴스
  • 승인 2023.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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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무슨 말을 하든 귀에 쏙쏙 잘들어와" 호감
정확한 발음 천천히 말하고 모음 특히 유의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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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배우 김태우가 발음에 대한 콤플렉스로 혀 수술을 받았다고 한 프로그램에서 고백한 적이 있다. 이를 보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구나’ 생각했지만 동시에 ‘왜 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김태우 본인도 혀 수술로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필자 사무실에 한 지역신문사에 종사하는 분이 영업을 위해 찾아왔다. 요지는 자신의 신문사에 광고를 실으면 홍보효과가 좋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대화하는 동안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이 분이 말할 때 무슨 말인지 몰라 “이런 뜻인 거죠?”라고 되물으며 마치 외국어 해석하듯이 진땀을 흘려야 했기 때문이다. 내용 확인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많이 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발음교정 안 하면 영업이 정말 힘들텐데’걱정이 될 정도였다.  

정확한 발음은 소통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하다. 발음이 좋으면 지적인 느낌과 더불어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발음이 뭉개지거나 어눌할 경우, 이미지에 타격을 주게 되고 상대방에 대한 믿음은 서서히 낮아지게 된다. 사투리가 심한 경우, 말끝을 흐리는 경우, 소리가 먹는 경우 등도 정확한 의사전달에 방해요소가 된다. 혀가 짧거나 치아교정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에는 자신의 말 습관 때문일 수 있다. 바쁜세상에서 생각도 마음도 빠르게 움직여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다 보니 조급함이 생긴다. 말도 빨리해야 기회가 왔을 때 할 말을 다 할 수 있고, 긴장 가득한 상황에서 말하다 보니 더 가속도가 붙어 발음이 생략되는 경우도 생긴다.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김연화 컨피던트스피치 원장

누구나 아나운서나 성우들과 같이 또박또박 잘 들리는 목소리를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정작 노력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 중 자신의 발음을 보다 더 정확한 발음으로 개선하고 싶다면 이 3가지를 꼭 연습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첫번째는 발음할 때 속도를 컨트롤해야 한다. 말 속도는 정말 중요하다. 조급하지 않게 말하는 모습에서 우아함과 세련미를 느끼게 해준다. 과거 우리나라에 신분제도가 있었을 당시를 생각해 보자, 양반이 느긋하게 하인에게 지시하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반면 하인은 주인의 말에 재빠르게 움직이며 분주하게 일한다. 말 속도가 빠르면 갑이 아닌 을의 느낌을 준다. 또, 가벼운 느낌과 더불어 발음에도 영향을 주어 의사소통이 매끄럽지 않게 된다. 발음이 안 되는 이유가 말 속도 때문은 아닌지 꼭 점검해야 한다. 

두번째로 받침발음을 생략하지 않고 의식하며 발음연습을 해야 한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받침을 생략하거나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받침 중에 ‘ㄴ’, ‘ㅁ’받침을 생략하거나 잘못 발음하는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나는 학교에 갑니다.’에서 ‘나는’을 ‘나느’로 발음하는 경우다. 또,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에서 ‘가뭉’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이는 조금만 신경써서 발음하면 얼마든지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다. ‘ㄴ’으로 끝나는 발음, 예를들어 ‘그렇다면’, ‘~했다면’에서 끝음인 ‘ㄴ’을 장음처리 하게 되면 발음이 흐리게 들릴 수 있으니 짧게 발음하면 더 좋다. 

마지막으로 입을 부지런히 움직여 모음발음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자음은 혀의 위치에 영향을 주고 모음은 입의 모양에 영향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입술에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거의 움직이지 않고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아, 에, 이, 오, 우’의 모음을 발음할 때 입을 크게 벌려 연습하도록 하자. 반복해서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음발음이 정확해질 수 있다. 또 ‘와’, ‘외’ 등 이중모음 발음도 입술의 모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전화’를 ‘저나’, ‘참외’를 ‘차메’로 잘못 발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정확한 발음은 전화는 ‘전화’, 참외는 ‘차뫼’ ,‘차뭬’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에 있어 언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가장 빠른 객관적인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다. 옛날에 사람됨을 평가할 때, 외모, 언변, 글씨, 판단력이 평가 기준이었는데 언변력은 그만큼 중요한 요소였다. 오늘날 소통능력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정확한 발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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