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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 ... 수펙스 의장에 사촌 최창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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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 ... 수펙스 의장에 사촌 최창원 부회장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3.12.0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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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최윤정, 최연소 임원 승진자에 올라 ... SK 입사 6년 만
SV위원회 위원장은 지동섭 사장, 거버넌스위원장은 정재헌 SKT 대외협력담당 사장
장용호 SK(주) 대표 · 박상규 SK이노 총괄 사장 등 7명 신임 CEO 선임
4명 부회장단 사실상 경영 2선으로 물러나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진은 지난 해 6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포럼에서 발언하는 최창원 SK 부회장. ⓒ연합뉴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진은 지난 해 6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포럼에서 발언하는 최창원 SK 부회장.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배치하는 등 7년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랐다. 기존 부회장단 4명은 퇴진하거나 자리를 옮겼다.

특히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 승진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SK그룹은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 및 협의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SK그룹은 최창원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왼쪽부터 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SK(주), SK이노베이션 

이날 각 관계사는 이사회를 열어 차세대 CEO들을 전진배치했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에는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는 오종훈 (55)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지동섭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위원장 겸 SK온 사장, 정재헌 SK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회위원장 겸 SKT 대외협력담당 사장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창원 의장 선임 외에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재헌 신임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고,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을 겸임할 예정이다.  

최윤정 신임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SK바이오팜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SK바이오팜

이번 인사에서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82명으로, 지난해 145명보다 크게 줄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젊어졌다.

최연소 승진 임원은 최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됐다.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에 임명된 최 팀장은 1989년생으로 올해 34살이다.

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지원실 전략팀에서 대리급인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다. SK바이오판 입사에 앞서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도 거쳤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 본부장은 SK에서 입사 6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게 됐다. 

왼쪽부터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SK그룹
왼쪽부터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SK그룹

한편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다.

박정호 부회장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이로써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지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되,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그룹은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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