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와 대비해선 매출 11.6%↑ ... 영업이익 129.5%↑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공급계약 체결
[매일산업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제외할 경우 1~2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가 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4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다고 잠정실적을 밝혔다.
매출액은 6조8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다만, 직전 2분기에 비해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1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에 따른 세금 환급(AMPC) 효과를 제외한 3분기 영업손실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지난 2분기의 2525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과 북미 시장 전기차 배터리 공급 증가와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 ESS 매출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ESS를 비롯한 비(非)전기차(Non-EV)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견고한 매출 구조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르노와 체결하면서 중저가 배터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독일에서 열린 상용차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 성장동력인 ESS 사업 비중도 키우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 전시회 'RE+'에서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총 50.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부터 2038년까지 총 11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시공시 기준 금액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공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