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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기각 ... 87일만에 직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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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기각 ... 87일만에 직무 복귀
  • 이주연 기자
  • 승인 2025.03.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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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재판관 8명 중 '5명 기각, 1인 인용, 2인 각하' 의견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헌법재판소(헌재)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에 한 총리는 탄핵소추를 당한지 87일만에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헌재는 이날 오전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인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국회는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으므로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려면 대통령 기준(200석) 의결 정족수가 적용돼야 하는데 총리 기준(151석)이 적용됐으므로 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한 총리 측 주장도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에는 본래의 신분상 지위에 따른 의결정족수를 적용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 총리도 12월 27일 탄핵 심판에 넘겼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 재판, 탄핵소추 등에 넘겨진 고위 공직자 중 사법기관으로부터 본안 판단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공관에서 헌재의 선고 결정을 지켜본 뒤 곧장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로 출근하면서 헌재의 결정에 대한 간단한 입장 발표도 있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총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11시에 예정된 산불 대응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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