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30여개 기업과 손잡고 생활 속 ESG 실천 유도
[매일산업뉴스] “윤석열 당선인은 기존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원전강국 건설에 나선다면 안전이 최우선될 수 있도록 지원과 감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소셜벤처 ‘포아브’ 박성집 대표는 지난 13일 원전은 핵폐기물 문제가 지속적으로 따라와 끝없는 논란거리임을 전제한 뒤 새 정부에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포아브 본사는 경북 포항에 있다. 인터뷰는 전화로 진행됐다.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플랫폼인 포아브는 ‘봉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탄소중립에 진심인 포아브'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박 대표는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기술보증기금에서 K-SDGs 12, 13 의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 인증을 획득했다.
박 대표는 “포아브는 기업들의 ESG 경영 때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탄소중립 실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포아브와 손잡은 기업들의 임직원들은 ‘걸음기부’ ‘분리수거’ ‘봉사활동’ 등 다양한 챌린지와 캠페인을 통해 실천한 탄소저감활동에 대해 ‘탄소 E음 포인트’를 적립받게 된다. 이 포인트를 연계한 제로웨이스트 상점에서 할인쿠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탄소저감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상점은 홍보와 매출증대 효과가 있어 지역상생도 꾀할 수 있다. 제휴한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ESG 경영의 결과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포스코엠텍의 ‘지구환경을 살리는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에코프렌즈' 활동의 산파역도 포아브다. 포항시자원봉사센터, 포스코 그룹사들이 참여한 ‘에코프렌즈' 활동은 알루미늄 재활용 캠페인이다. 참가자들이 수거한 알루미늄캔을 되팔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지역상점 100여개가 참여 중이다.
포아브는 포스코엠텍 외에도 한국동서발전,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SK증권, 코레일유통 등 30여개 기업과 손잡고 생활 속 ESG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업의 폭을 공공기관으로까지 넓혀 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등 경기도내 8개 공공기관과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도 탄·탄대로 공동 캠페인’을 개최하고 다회용기·손수건·장바구니 사용,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등 기관 임직원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실천 챌린지를 열었다. 컵홀더, 손수건, 장바구니 등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했다.
지난해말까지 포아브 플랫폼을 통한 누적 탄소저감량은 14만6874㎏에 달한다. 이는 2만2046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포아브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최 ‘2021 사회공헌 파트너스 데이’ 장려상을 받았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GRID 소셜미션 챌린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 10개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지역의 사회적기업과 협업해 리사이클 활성화를 위한 의류수거사업을 지원하고, ESG 체험관광을 통한 플로깅 문화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플로깅은 누구나 언제든지 플로깅을 체험 할 수 있고, 봉사설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역상점들과 관련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받고 있다. 포아브가 기획하고 있는 플로깅은 지역상점들과 연계함으로써 참가자들의 가치소비 구매를 독려해 지역 상생 효과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박 대표는 “기후위기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모두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면서 ”국민 모두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환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 일반시민들이 꼭 실천해야 할 사항으로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를 꼽았다. 그러기 위해선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돼 과대포장한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기업들도 ESG 경영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