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명예의 전당' 조성, 여의도 랜드마크로 ...한국판 버핏과 점심도
화장단 구성 글로벌이슈 대응 협의체 구축ㆍ윤리지침도 제정
[매일산업뉴스]"시대정신을 읽고 전경련의 재탄생을 위한 혁신에 매진하겠다."
12년 만에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산하 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또 서울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회장단으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대응 협의체와 위원회를 설치하고, 윤리지침을 제정하는 등 혁신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경련은 23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담은 전경련 발전안, 이른바 ‘뉴 웨이 구상’의 2차 내용을 공개했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이번에 발표된 뉴 웨이 구상은 전경련 쇄신을 이끌 미래발전위원회가 총회에 보고한 것으로, 국민 소통과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의 3개 축을 중심으로 한다.
먼저 전경련은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오는 4월 중 열 예정이다.
또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한다.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대표 단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명예의 전당을 상징성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시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을 헌액할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고, 경제발전의 근간이 된 산업과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앱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계획 중이다.
전경련은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해 경제교육과 인재양성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따라 한경연은 ‘작지만 넓고 빠르고 깊게’를 모토로 기관명칭·성격·구성을 모두 바꾸고, 국가·경제·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발전안에는 주요 8개국(G8) 경제강국으로의 도약도 담겨있다.
이를위해 전경련은 회장단 등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이슈 발생시 경제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실행하고, 협력 파트너 국가와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이 운영하고 있는 경제협력위원회를 활용해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전경련은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30개 국 31개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안으로는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회장단이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위원회 중심 분권형책임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윤리지침을 제정하고, 전경련 사무국 체질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전경련 구성원들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쇄신의지를 담은 ‘뉴 웨이 선언’을 발표했다.
전경련 구성원들은 뉴 웨이 선언에서 “시대정신을 읽고 전경련의 재탄생을 위한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와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창업정신을 다시금 떠올리겠다"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선진 대한민국 건설, G8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